
하나원큐의 더블 포스트는 하나원큐의 핵심 전략에 적합하지 않았다
부천 하나원큐는 지난 1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64-90으로 완패했다. 2승 13패로 5위 부산 BNK 썸(3승 11패)와 한 게임 차로 멀어졌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김)단비를 막는 게 승부를 좌우하는 요소라고 본다. 단비한테서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모두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약속한 것들을 잘해줘야 한다. 점수도 줄이고, 공격 리바운드도 줄여야 한다”며 김단비(180cm, F) 봉쇄를 핵심으로 여겼다.
신한은행은 김단비를 파워포워드로 투입했다. 그러나 김단비는 원래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선수. 어느 선수와 매치업이 되더라도,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 역시 이를 알고 있다. 양인영(184cm, F)과 이하은(182cm, C), 더블 포스트를 투입했지만, 양인영이나 이하은이 김단비를 막는 건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양인영 혹은 이하은이 신한은행 외곽 자원을 막는 건 어려웠다. 유승희(175cm, F)-한채진(175cm, F)-김아름(174cm, F) 모두 슈팅 거리가 길고, 활동량 역시 풍부하기 때문이다.
하나원큐 입장에서는 고민일 수밖에 없다. 김단비를 막기 위해, 어느 정도의 미스 매치를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인영이 먼저 김단비를 막았다. 양인영 정도의 스피드와 수비 범위라면, 어느 정도 해볼만하다는 하나원큐의 계산이었다.
양인영은 경기 초반 김단비를 그런대로 따라다녔다. 공격에서도 간결한 움직임으로 코너 점퍼나 미드-레인지 점퍼를 연달아 성공했고, 스크린 후 골밑을 찾아가는 움직임으로 손쉽게 득점하기도 했다. 팀의 첫 8점 중 6점을 책임졌다.
0-8로 밀린 신한은행이 1쿼터 시작 3분 1초 만에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 후 이하은이 김단비와 마주했다. 김단비의 순간 스피드에 쉽게 뚫렸지만, 끝까지 쫓아가 김단비의 야투 실패를 이끌었다.
그렇지만 이하은은 양인영 대신 2대2를 적극적으로 했다. 스크린에 이은 골밑 침투, 적극적인 자리 싸움과 코너 점퍼로 양인영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1쿼터 종료 2분 25초 전 코칭스태프의 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왔다.
양인영은 묵묵히 김단비와 마주했다. 김단비와 1대1을 잘 막았지만, 김단비에게서 나오는 파생 옵션을 제어하지 못했다. 패스까지 막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하나원큐도 한 자리 점수 차(24-15)로 1쿼터를 마쳐야 했다.
양인영과 이하은이 빠져있는 동안, 김예진(174cm, F)이 김단비를 막았다. 스피드와 많은 활동량으로 김단비를 따라가려고 했다. 그러나 하나원큐의 잘못된 슛 셀렉션으로 인해 김단비를 막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 매치업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하고, 속공 득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김예진이 김단비를 잘 막았느냐의 문제와는 별개로, 양인영과 이하은이 다시 나왔다. 골밑에서 중심을 잡을 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가 나오자,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김단비를 양인영과 김예진에게 교대로 맡겼다.
그러나 하나원큐는 기세가 오른 신한은행을 전혀 막지 못했다. 3쿼터 종료 4분 53초 전 34-31로 앞선 이후, 마지막 4분 53초를 5-18로 밀렸다. 보이는 곳에서 김단비를 묶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김단비를 묶지 못한 게 컸다.
3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선수가 붙어도, 하나원큐는 김단비를 막지 못했다. 김단비를 제외한 선수를 잘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속도 싸움에서 신한은행보다 앞서지 못했다. 54-74, 더 큰 점수 차이로 4쿼터를 맞았다.
승부는 그 때 결정됐다. 4쿼터에도 20점 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령탑은 ‘김단비 봉쇄’를 핵심으로 내세웠지만, 하나원큐의 라인업은 김단비를 봉쇄하기 어려웠다. 김단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도 그랬다. 그런 것들이 하나원큐의 수비 균열로 드러났고, 1쿼터 우위를 유지하지 못한 요인이었다. 이는 앞으로도 하나원큐를 고민으로 몰아넣을 요소가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양인영-이하은-김예진(이상 부천 하나원큐)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news/data/20260418/p1065580461353145_660_h2.jpg)
![[BK포토] 하나 VS 삼성생명 PO 2차전 경기화보](/news/data/20260411/p1065617892411216_970_h2.jpg)
![[BK포토] 소노 VS 정관장 경기화보](/news/data/20260405/p1065614296928390_1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