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의 창대했던 시작, 미약했던 마무리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2 09: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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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도의 시작은 창대했지만, 끝은 좋지 않았다.

창원 LG는 지난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5-74로 졌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전 3전 전패. 11승 16패로 순위 상승할 기회를 잃었다.

LG의 상승세는 매섭다. 이재도(180cm, G)-이관희(191cm, G)로 이뤄진 백 코트 듀오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고, 아셈 마레이(202cm, C)의 보이지 않는 힘이 국내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

강병현(193cm, G)과 정희재(196cm, F), 서민수(196cm, F)가 골밑과 외곽에서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수비 로테이션을 보여주고 있는 것 역시 호재다. 공수 밸런스를 잡은 LG는 2021년 12월 경기에서 7승 4패, 중위권에 올라갈 기반을 마련했다.

LG의 경기력은 달라졌지만, 조성원 LG 감독의 컬러는 변하지 않았다.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자신 있게 시도하는 슈팅이다.

그걸 잘 구현하는 선수가 이재도다. 이재도는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포인트가드. 스크린을 활용한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 활동량과 노련함을 이용한 수비 또한 뛰어나다. LG에서 고른 공수 밸런스를 지닌 몇 안 되는 자원.

이재도는 현대모비스전 1쿼터에도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골밑에서 나오는 볼을 3점으로 마무리했고, 스크린 활용 후 3점을 성공하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현대모비스의 시작점인 이현민(174cm, G)을 강하게 따라붙었다. 현대모비스의 볼 흐름을 늦추고, 이현민의 체력을 빼놓았다. 1쿼터에만 9점(3점 : 3/4) 1리바운드(공격) 1스틸. LG 1쿼터 야투 모두 자신의 손으로 해냈다.

2쿼터 시작을 벤치에서 보냈다. 윤원상(180cm, G)에게 자신의 임무를 맡겼다. 그리고 2쿼터 시작 3분 23초 만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하지만 1쿼터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수비 집중력을 다진 현대모비스가 이재도를 잘 제어했기 때문. 이재도는 2쿼터에 2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스틸을 기록했지만, 야투 시도를 하나도 하지 못했다. 그게 LG에도 좋지 않은 흐름으로 이어졌고, LG는 21-31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재도가 막히자, 이관희에게 찬스가 생겼다. 이관희가 1대1할 상황이 많았다. 이관희는 다양한 매치업을 상대로 공격력을 선보였다. 돌파에 이은 점퍼로 재미를 봤고, LG는 한 자리 점수 차로 현대모비스를 위협했다.

그렇지만 이재도가 아예 틀어막히자, 이관희의 활약도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이재도가 어느 정도 풀어줄 때 이관희가 터져야 했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이관희가 3쿼터에만 10점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LG는 42-52로 열세였다.

서민수가 3점을 터뜨려줬다. 그러면서 마레이의 공격 공간이 넓어졌다. LG의 공격 공간이 넓어졌고, 이재도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졌다.

하지만 이재도는 자신의 매치업인 김동준(175cm, G)에게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줬다. LG는 예기치 못한 실점 이후 흔들렸고, 어려웠던 흐름을 복구하지 못했다. 1쿼터에 9점을 넣은 이재도는 2쿼터 이후 2점에 그쳤고, LG는 현대모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약세를 보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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