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에이스는 에이스, 위기마다 등장한 허훈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2 05: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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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침착함이 승리를 만들었다.

수원 KT는 지난 21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9-86으로 꺾었다.

KT가 우승 후보로 도약한 이유. 노련하고 영리한 김동욱(195cm, F)과 수비력이 좋은 정성우(178cm, G)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윤기(204cm, C)라는 높이를 채워줄 신인까지 입단했다. KT의 공수 옵션이 너무 다양해졌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면, 다양한 공수 옵션도 쉽게 무너진다. 허훈(180cm, G)이라는 해결사가 있기 때문에, KT의 전력이 탄탄할 수 있었다. 비록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할 수 있었던 이유.

플레이오프는 많은 변수를 창출해야 하는 시리즈다. 그러나 변수도 기본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 에이스가 중심을 잡아주지 않으면, 미친 선수도 나오지 못한다. 그래서 허훈의 중요성이 더 컸다.

또, KGC인삼공사 가드인 변준형(185cm, G)이 부상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뛰지 못했다. 합류했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 박지훈(185cm, G)과 조은후(188cm, G)는 경험 부족. 허훈이 KGC인삼공사 가드진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의 스타팅 라인업은 이색적이었다. 가드 자원은 한 명도 없었다. 코트에 선 5명 모두 195cm 이상의 장신 자원이었다.(함준후-문성곤-양희종-오세근-대릴 먼로)

허훈은 공수 모두 미스 매치를 감당해야 했다. 그러나 상대의 포스트업을 잘 견디고, KGC인삼공사 특유의 함정수비와 손을 쓰는 수비도 잘 극복했다. 3점과 킥 아웃 패스, 돌파 등으로 KT의 초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KT는 경기 시작 5분도 지나지 않아 17점을 넣었다.

KT가 쫓길 때, 허훈이 나섰다. 양희종(195cm, F) 앞에서 잽 스텝 후 3점을 꽂았고, 캐디 라렌(204cm, C)의 스크린과 수비 위치를 이용하는 영리함을 보여줬다. 허훈이 1쿼터 후반 중심을 잡아줬고, KT는 1쿼터에만 30점을 퍼부었다.

그러나 KT가 2쿼터에 흔들렸다. 허훈이 반격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KGC인삼공사의 손질과 압박이 거셌기 때문이다. KT는 2쿼터 한때 32-40으로 밀렸다.

하지만 허훈이 다서 나섰다. 동료의 공격 리바운드를 이어받아 추격 3점포를 성공했고, 미스 매치를 돌파와 3점슛으로 요리했다. 특히, 2쿼터 종료 11.6초 전 한승희(197cm, F) 앞에서 레그 스루 드리블 후 3점이 압권이었다. 그게 KT의 2쿼터 마지막 득점이 됐다. KT는 52-47로 역전했다.

허훈은 2쿼터 후반의 기세를 3쿼터 초반까지 이어갔다. 여러 명의 수비를 드리블로 잘 헤집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의 수비 강도가 세졌고, KT의 야투 실패와 턴오버가 많아졌다. 공격 실패 후 백 코트도 느렸다. KGC인삼공사의 속공에 추격 허용. 3쿼터 시작 4분도 지나지 않아, 58-57로 쫓겼다.

그러나 김동욱(195cm, F)과 정성우(178cm, G)가 지원군으로 나섰다. 김동욱은 경기 조립으로, 정성우는 수비와 3점포로 허훈의 부담을 덜어줬다. 허훈을 향한 견제가 풀어졌고, 허훈은 2대2로 김동욱의 3점을 도왔다. 허훈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김동욱의 도움을 받아 3점 작렬. 마지막에 던진 볼이 라렌의 버저비터로 연결되는 행운도 있었다.

허훈이 3쿼터 후반에도 영향력을 미쳤고, KT는 78-66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허훈이 놀라운 스피드를 보여줬다. 수비수의 왼쪽을 계속 돌파.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저지했다. KT는 허훈의 연이은 돌파로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쉽게 이기는 것 같았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의 강해진 투지와 3-2 변형 지역방어에 흔들렸다. 경기 종료 1분 23초 전 87-86으로 추격 허용. 잘못하면 밀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허훈이 다시 나섰다. 돌파 이후 파울 자유투 유도. 자유투 2개 모두 성공했다. 89-86. KT가 유리했다. 유리한 상황을 침착한 수비로 마무리했다. 1차전 승리. 79.2%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을 챙겼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1%(19/31)-약 61%(25/41)
- 3점슛 성공률 : 약 38%(13/34)-25%(8/32)
- 자유투 성공률 : 75%(12/16)-80%(12/15)
- 리바운드 : 41(공격 13)-29(공격 11)
- 어시스트 : 14-20
- 턴오버 : 18-8
- 스틸 : 5-13
- 블록슛 : 2-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수원 KT
- 허훈 : 36분 54초, 28점(3점 : 4/11) 6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 정성우 : 25분 1초, 16점(3점 : 4/6) 4리바운드(공격 4) 2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 김동욱 : 20분 16초, 11점(3점 : 3/4) 3리바운드 3어시스트
- 마이크 마이어스 : 13분 48초, 10점(2점 : 5/8) 5리바운드(공격 2)
- 캐디 라렌 : 26분 12초, 7점 12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2. 안양 KGC인삼공사
- 전성현 : 32분 30초, 27점(3점 : 4/10) 4리바운드
- 오세근 : 28분 56초, 18점(2점 : 7/9) 6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3스틸
- 대릴 먼로 : 39분 9초, 16점 7리바운드(공격 1) 7어시스트 2스틸
- 변준형 : 30분 56초, 12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2) 2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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