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SK 감독이 언급한 것, ‘장점 살리기’+‘2개의 포지션’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8 05:55:57
  • -
  • +
  • 인쇄

전희철 SK 신임 감독이 방향성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2011~2012 시즌 감독대행 시절부터 팀을 이끈 문경은 감독이 2020~2021 시즌 종료 후 기술자문으로 물러났다. 10년 가까이 팀의 수석 코치를 맡은 전희철이 2021~2022 시즌부터 3년 동안 SK의 사령탑을 맡게 됐다.

SK가 분명 변화를 준 게 맞다. 하지만 큰 변화는 아니다. SK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SK의 새로운 감독이 됐기 때문이다.

전희철 감독도 큰 틀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이전에 문경은 감독님(현 SK 기술자문)과 이야기했던 것도 ‘선수의 단점을 코트에 보이게 하는 건 좋지 않다.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자’였다”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 시절의 SK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것을 다 같이 하되, 선수들에게 맞는 세부적인 역할을 부여했다. 공격에서의 자율성도 같이 줬다. 그러면서 선수의 장점을 살리고, 선수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그게 SK를 2010년대 강호로 만들었다. 전희철 감독도 이를 알고 있기에, 문경은 기술자문과 비슷한 기조를 보였다. “(최)준용이 같은 경우, 수비에서 4번까지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1번까지 할 수 있다. 준용이의 그런 강점을 예전부터 살려왔고, 준용이가 복귀한 후에도 그런 장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며 최준용(200cm, F)을 예로 든 이유 또한 그랬다.

하지만 이전의 SK와 차이점도 어느 정도 있다. 선수들에게 특정 포지션만이 아닌, 2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희철 감독은 “아직 선수들한테 확고하게 이야기한 건 아니다. 하지만 내 임무는 선수들에게 2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며 ‘2가지 포지션 소화’를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안에서 하는 선수가 밖에서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상대 빅맨을 끌어낼 수 있다. 또, 키 큰 선수가 밖에서 하다가도 안에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미스 매치에 이은 공격을 할 수 있다”며 다양한 지역에서의 공격을 말했다.

또, 구체적인 예시도 들었다. 3번 포지션을 소화했던 안영준(195cm, F)한테 2번의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다.

안영준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많은 역할이 부여됐다. 전희철 감독은 안영준에게 ‘2대2 전개’나 ‘외곽 공격’, ‘외곽 수비’ 등 더 넓은 공수 범위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는 문경은 기술자문도 2020~2021 시즌 말미에 안영준한테 강조한 사항이다)

전희철 감독은 “(안)영준이가 2번을 잘 소화한다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진다. 물론, 올해 당장 될 거라는 생각은 안 한다. 3년이라는 임기 동안, 영준이가 2번을 잘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 (허)일영이가 3번을 보지만 4번 수비까지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선수들의 포지션에 관한 구체적인 임무를 설명했다.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것과 선수들의 포지션을 다양화하는 것. 이 2가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전희철 감독 역시 이를 알고 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2가지가 전희철 감독에게는 분명 중요한 요소였다. 선수들의 장점이 다양한 곳에서 발휘될 때, 전희철 감독은 ‘SK가 더 강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