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혼란스러운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의 반응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2 05: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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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혼란스러운 한국가스공사다.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지난 25일 서울 SK와 SK 연습체육관에서 연습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선수들은 한국가스공사의 연고지로 예정된 대구로 내려갔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불안함 속에 26일 오전을 맞았다. 연습 체육관 후보 중 하나였던 대구은행 제2본점 체육관이 한국가스공사에 ‘No’라는 대답을 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연습을 위해 떠돌아다녔다. 26일에는 경일대학교 체육관에서 훈련했다. 그리고 27일에는 칠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연습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구은행이 한국가스공사에 ‘Yes’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국가스공사는 고정적인 연습 공간을 확보했다. 선수들 모두 한시름 덜 수 있었다.

이에, 팀의 최고참인 정영삼(187cm, G)은 “대구에 체육관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대관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그 후 “솔직한 마음은 반반이다. 반은 감사한 마음이다. 운동할 수 있는 체육관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반은 실망스럽다. 프로 팀이 운동할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이 있는데...”라며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국가스공사 첫 주장인 차바위(190cm, F)는 “환경이 하루아침에 달라졌다. 불편한 부분이 있을 거다. 그러나 다 같이 불편하기에, 빨리 적응하려고 한다.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건 사실이지만, 이 정도면 그래도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집과 대구실내체육관에서의 거리도 가깝다”며 정영삼의 말을 보탰다.

주요 전력인 김낙현(184cm, G)은 “다른 구단 선수들이 이 체육관을 접한다면, ‘여기서 어떻게 훈련하지?’라는 이야기가 나올 거다. 하지만 우리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지금의 체육관에서 고정적으로 훈련하는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두 선수의 의견과 다르지 않았다.

한편, 한국가스공사의 과제는 산적해있다. 특히, 연고지와 관련해서는 그렇다. 대구와 연고지 협약을 맺지 못했을 뿐 아니라, 홈 코트로 사용할 대구실내체육관 보수 작업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접 뛰어야 할 선수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 정영삼은 “가족을 꾸리는 입장이다. 부모도 아이들도 매 순간 처음이라는 걸 느꼈다. 처음 하다 보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할 수도 있다”며 ‘부모’의 상황에 비유했다.

이어, “사무국이나 우리 모두 첫 해다. 이런 일도 저런 일도 겪을 수 있다. 처음이니 모든 게 미흡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개척자의 정신으로 임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시행착오를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계속해 “회사가 우리의 사정을 알면서 인수했다. 우리 역시 회사를 이해해야 한다. 선수로서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을 헤쳐나간다면, 더 나아질 거라고 본다. 또, 지금보다 나아질 일만 남았다고 본다. 내년부터는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로서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차바위 역시 “이사를 미리 한 선수들은 호텔에서 지냈다. 호텔 생활이 불편했을 수 있다. 그러나 선수라는 본연의 직업이 있다. 그래서 다들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 또, 다가올 시즌을 향해 달려가아 하기에, 다음 시즌에 여념이 없을 거다”며 선수로서의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여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가스공사에 감사해야 한다. 우리가 자칫 실직자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만을 크게 가지지 않을 거라고 본다”라고 농구단을 인수한 한국가스공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낙현은 “구단에 관한 소식들을 아예 모르고 넘어갈 수 없다. 선수들도 ‘우리가 오면 안 되는 거였을까?’라는 생각도 했을 거다. ‘팬들은 좋아하는 것 같은데, 시에서는...’이라고도 생각했을 거다. 다 잘 풀려서, 그런 생각이 안 들면 좋겠다”며 구단 관련 소식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여겼다.

그렇지만 “선수단 전체가 훈련만큼은 집중하고 있다. 그런 생각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의 집중력은 높다”며 훈련 때 집중력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겼다.

분명 어려운 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묵묵히 땀 흘리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인내심과 성실함을 바라는 건 한계가 있다. 또, 선수들 모두 언제까지 불안함 속에서 시즌을 준비할 수 없다.

선수들을 생각한다면, 한국가스공사와 대구시 모두 연고지 정착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선수들 외에도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더 그렇게 해야 한다. 막연한 말이지만, 그게 한국가스공사와 대구시가 해야 할 일이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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