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9’는 일상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전염성이 워낙 큰 ‘코로나 19’이기에, 모여서 할 수 있었던 것들이 사라졌다.
프로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다른 종목처럼 관중 수의 제한을 받고 있다. 또, 관중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입장해야 하기에, 관중들은 마음 놓고 함성을 지를 수 없다.
선수들 역시 당연한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꽉 찬 체육관과 응원의 함성을 들을 수 없다. ‘코로나 19’가 심한 시기이면, 선수들은 관중 없이도 경기를 해야 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비록 TV나 인터넷으로 경기를 보신다고 하시지만, 팬들의 눈 앞에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한다는 게 너무 아쉽다. 또, 팬들의 함성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됐다”며 팬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원주 DB 역시 마찬가지다. 원주는 팬들의 열기가 강한 곳. 그러나 원주 역시 ‘코로나 19’를 피해갈 수 없었다. DB 선수들 역시 가득 찬 관중과 팬들의 응원을 현장에서 느낄 수 없다.
그러나 DB 선수들도 나머지 9개 구단 선수들처럼 관중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언택트 컨텐츠로 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DBTV)을 통해 업로드된 노래 커버 영상도 마찬가지였다. 김종규(206cm, C)-허웅(185cm, G)-김영훈(190cm, F)-김훈(196cm, F) 등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을 춘 용사(?)들이 태연의 ‘만약에’를 불렀다.
DBTV의 구독자가 3만 명이 될 때, 4명의 선수가 하기로 했던 공약이다. 많은 팬들이 선수들의 열창에 반응했다. 덕분에, 허웅을 포함한 DB 많은 선수들이 새로운 팬층을 유입했다.
그러나 팬들이 감동 받은 컨텐츠는 따로 있다. 김철욱(204cm, C)-맹상훈(180cm, G)-박상권(196cm, F)-나카무라 타이치(190cm, G)-이용우(184cm, G) 등 명의 선수들이 부른 ‘당연한 것들’이 그랬다.
‘당연한 것들’의 노래 가사도 그랬지만, 거기에 포함된 영상들이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코로나 19’ 이전 팬들이 보내준 응원과 함성, 선수들과 팬들이 교감하는 영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의 기세가 더 강해진 현실이기에,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이 마지막 파트에 공감했다.

김철욱 : DBTV 덕분에, 노래 녹음을 처음 해봤다. 원래 노래를 잘 안 부르는데, 주변 반응이 좋았다. ‘도입부 장인’이라는 칭찬도 들었다.(웃음)
너무 좋은 경험을 했다.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을 해서 좋았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고 싶다.
영상을 보고, 팬들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 많은 분들께서 아시다시피, ‘코로나 19’ 때문에 팬들께서 체육관에 많이 못 오신다. 우리 역시 팬들의 함성이나 응원을 듣는 게 힘들어졌다. 팬들과 예전처럼 마주하는 것 역시 힘들어졌다.
코로나가 계속 이렇게 심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아지는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 같은 코트 풍경이 곧 나올 거다. 그 때까지 우리 선수들도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팬들께서도 건강 조심하셨으면 좋겠다. 다 같이 만날 수 있는 날을 위해, 같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
맹상훈 : 사람들이랑 노래방을 가면,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런데 카메라가 있으니까 불편하더라.(웃음) 영상을 보니, 내 목소리가 너무 떨렸다. 그래서 한 번 보다가 껐다. 도저히 못 보겠더라.(웃음) 주변에서 ‘너 노래 잘하면서 왜 그렇게 노래를 불렀냐’고 하시더라.
사실 영상을 찍기 전에, 이 노래를 처음 들어봤다. 이 노래의 의미와 팬들의 의미를 같이 새기게 됐다. 선수들도 팬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팬들께서 원하시는 걸 해드리고 싶다. 그런데 그런 여건이 안 된다.
그래도 구단에서 영상으로나마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 우리 역시 SNS를 통해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느끼고 있다. 팬들께서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노력해야 될 거 같다. 코트 안팎에서 더 노력을 하겠다.
박상권 : 이전 영상에서는 ‘슈퍼스타 K’의 복통령을 패러디했다. 그걸 보고, 사람들께서 나를 개그 캐릭터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웃음) 그런데 ‘당연한 것들’에서는 노래를 진지하게 불렀다. 그걸 보신 분들께서 ‘노래 잘 한다’고 하셨다.
다른 형들이나 동생들은 노래를 잘 했다. 그런데 나는 내 목소리를 못 듣겠더라. 내가 노래를 부르는 순간, 영상을 넘겼다. 그래도 팬들께서 많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만족스럽다.
또, 노래 자체가 많이 울컥했다. 거기에 예전 관중들의 모습을 보며, 감정이 더 남다른 게 있었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팬들께서 좋아하시는 표정을 볼 수 있었는데, ‘코로나 19’ 이후에는 어느 순간부터 마스크를 쓴 관중들만 보게 됐다. 관중들께서도 답답해하실 것 같았다.
관중들이 꽉 차고, 선수들이 팬 서비스를 하는 것. 그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떠올랐다. 예전에는 정말 그게 당연했는데, 이제는 소중한 기억이 된 것 같아 슬펐다. 좋았던 기억들이 과거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전엔 마스크 안 쓰고 경기를 봤지’라는 회상을 안했으면 좋겠다.
나카무라 타이치 : 노래 뜻은 전혀 모르고 불렀다.(웃음) 그리고 영상을 봤는데, 팬들께서 ‘타이치 한국어 많이 늘었다’는 댓글을 남겨주셨는데, 나도 점점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당연한 것들’ 영상을 보니, KBL 처음 왔을 때부터 생각이 났다. KBL에 처음 도전을 했는데, 개막전부터 무관중 경기로 시작했다. 너무 아쉬웠다. 관중이 들어올 수 있는 시기도 있었지만, 30% 혹은 50% 정도의 한정된 관중만 볼 수 있었다. 가능한 관중이 100%일 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이번 도쿄 올림픽을 통해 보고 느끼는 게 많다. 스포츠에는 나도 모르는 힘이 있다고 느꼈다.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관중들이 많이 오실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나는 선수로서 홈 관중들에게 보이지 않는 힘을 주고 싶다. 팬들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용우 : 누군가는 나한테 ‘입단하는 타이밍이 안 좋다’고 하셨다.(웃음) 나는 데뷔 시즌부터 팬 없이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모두가 그렇듯, 나도 코로나가 잠잠해졌으면 좋겠다.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들어보고 싶다. 팬들로 가득 찬 체육관에서 경기를 해보고 싶다. 팬들의 열기 속에 경기를 뛰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사진 = 원주 DB 유튜브 채널(DB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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