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발목이 삐끗해도 무릎이 찢어져도, 이대성의 '필승 의지'는 빛이 났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4 22: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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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성(190cm, G)은 빛이 났다.

고양 오리온은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8-95로 꺾었다. 12승 12패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4위에 올랐다. 3위 안양 KGC인삼공사(14승 10패)와는 2게임 차로 간격을 좁혔다.

오리온은 경기 전부터 쉽지 않은 상황과 마주했다. 외국 선수가 머피 할로웨이(196cm, F) 밖에 없었고, 한호빈(180cm, G)-김강선(190cm, G)-최현민(195cm, F)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남은 선수들의 부담이 컸다.

풍부한 가드진조차 빈약해졌다. 이대성(190cm, G)과 이정현(187cm, G)이 많은 부담을 짊어져야 했다. 특히, 가드 1옵션인 이대성의 부담은 컸다.

이대성은 1쿼터에 던진 4개의 야투(2점 : 1개, 3점 : 3개)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코트 밸런스에 적응한 후, 더 과감하게 공격했다. 이대성의 슈팅 성공률은 점점 높아졌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한 시점에, 이대성은 폭발력과 효율을 동시에 보여줬다. 먼저 4쿼터 야투 성공률 75%(2점 : 3/3, 3점 : 0/1)에 8점. 패할 뻔했던 오리온은 79-79로 1차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전은 더 좋지 않았다. 이정현이 서명진(189cm, G)에게 3점 플레이 허용. 오리온이 1차 연장전 종료 1분 전 84-88까지 밀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대성은 돌파와 속공 등 연속 4점으로 동점(88-88)을 만들었다. 덕분에, 오리온은 2차 연장전으로 갔다.

그리고 2차 연장전. 이대성의 역량은 더 빛이 났다. 경기 종료 1분 8초 전 98-95로 달아나는 3점을 터뜨렸다. 이는 결승 득점이 됐다.

이대성은 경기 종료 후 “4연패 중이었다. 오늘 경기는 꼭 이기고 싶었다. 크리스마스에 ‘코로나 19’가 심해졌는데도 불구하고, 팬들은 큰 맘 먹고 귀한 발걸음을 해주셨다. ‘승리’라는 선물을 안겨드려서 기쁘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대성은 경기 말미에 발을 절뚝였다. 이대성은 “(결승 3점을 넣기 전에) 수비하다가 발목을 삐끗했다. 공이 오지 않길 바랐는데, 공이 나한테 왔다(웃음)”며 발목을 다친 상황과 마지막 3점 상황을 동시에 설명했다.

교체 사인을 냈지만, 경기는 멈춤 없이 흘러갔다. 경기는 끝이 났다. 그리고 이대성에게 또 다른 상처가 있었다. 오른쪽 무릎이 피투성이가 됐다. 이대성은 “수비하는 과정에 넘어졌고, 아마 전광판에 부딪힌 것 같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대성이 얼마나 이기고 싶어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기자는 이대성에게 상처 부위를 찍어도 되냐고 했다. 이대성은 멋쩍은 듯 미소를 보였다. 선수로서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상처라고 여기는 듯했다.

‘상처 없는 영광은 없다’는 말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대성은 승리 과정에서 너무 많은 상처를 안았다. 발목을 다쳤고, 무릎 타박상도 입었다.

하지만 이대성한테 상처보다 중요한 건 ‘승리’였다. 본인과 팀, 본인과 팀을 응원하러 온 팬들을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면 안 된다고 여겼다. 팀이 이겼기 때문에, ‘상처’는 큰 의미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다.

사진 = KBL 제공,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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