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SK에 선전포고' 이관희, “우리가 잠실의 주인이라는 걸 보여 주고 싶다”

김성욱 기자 / 기사승인 : 2026-10-30 22: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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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고양/김성욱 기자] 이관희(189cm, G)가 라이벌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서울 삼성은 30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5–87로 이겼다. 개막 9연승과 1라운드 전승이라는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이관희는 25분 59초 동안 18점 1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적중시켰고, 야투 성공률은 약 78%(7/9)였다.

경기 후 이관희는 “매일 이겨서, 기분이 이상하다. 전에 8연승을 했던 팀이 고양 오리온스와 원주 동부(현 DB)로 알고 있다. 동부산성이 8연승 할 때, ‘저 팀은 언제 질까?’라는 생각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제가 이 팀의 고참으로 그 주역이 된 게 신기하고, KBL 역사에 한줄을 그을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개막 9연승과 1라운드 전승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한 삼성. 락커룸의 분위기도 최상일 터. 이관희는 “다들 너무 신나 한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라는 의아함과 놀라움이 락커룸에 교차한다. 저도 9연승 하는 동안 빠지지 않고, 뛰고 있는데도 놀랍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관희는 오늘 1쿼터에 부상을 당한 상대 팀 자니 오브라이언트(203cm, C)에게도 격려를 보냈다. 그는 “오늘 다친 (자니)오브라이언트도 무사히 복귀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5연속 동안 리그 꼴찌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늦은 감독 선임과 1옵션 외국 선수 계약 파기로 온전히 비시즌에 집중하지 못했다. 악재가 겹치면서, 다시 삼성이 최하위에 머물 것이라는 예측이 대다수였다.

이관희도 “3연승 때까지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손발을 맞춰 볼 시간이 적었고, (데릭)윌리엄스의 계약도 불발되면서 악재가 겹쳤다. 이런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매일 생각 중이다. 상대 팀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우리가 잘하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관희는 고민 끝에 스스로 생각한 팀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시즌과 선수 구성이 달라진 건 없다. 주방장만 달라졌다. 김효범 감독님은 저처럼 ‘양식파’고, 김상식 감독님은 ‘한식파’다. 신세대 농구가 아닌 규율과 규칙을 중요시하신다. 정통 한식을 다루시는 주방장이 오신 게, 우리 팀 궁합과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비유했다.

한편, 이관희는 지난 부산 KCC전 후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2년 전 FA로 계약할 때나, 지금이나 몸 상태와 기량은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해왔던 대로 플레이했다. 이번 시즌도 은퇴를 생각하고 시즌을 치렀다. 언제든지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다. 아직 어떻게 할지 좀 더 고민 중이다.


삼성의 다음 상대는 서울 SK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홈 삼성이 S더비를 치른다. 이관희는 “다음 경기는 SK전이다. 잠실의 주인을 가려야 할 중요한 경기다. 우리가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이사 오면서, SK의 기분이 안 좋을 것이다. 우리가 빌려 쓰는 게 아니라 잠실의 주인이라는걸, SK에게 한 번 보여 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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