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필사적으로 뛴 라건아, 이번 시즌 개인 첫 20-20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9 21: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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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200cm, C)는 필사적이었다.

전주 KC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5-67로 꺾었다. 3승 2패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2015~2016 시즌 이후 5년 만의 성과.

KCC의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조나단 모트리(204cm, F)한테 1쿼터에만 3점 4개를 내줬고, 차바위(190cm, F)에게도 2개의 3점슛을 허용했기 때문.

KCC는 1쿼터 한때 13-24까지 밀렸다. 그러나 라건아(200cm, C)는 굳건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했다.

라건아의 활동량과 활동 범위가 더욱 넓어보였다. 외곽에서 볼을 만지는 모트리 때문에 외곽 수비를 나가도, 리바운드하러 골밑에 오는 속도가 빨랐다. 그리고 누구보다 높이 점프해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리고 습관처럼 전자랜드 페인트 존으로 침투했다. 전자랜드 선수가 누구든 라건아의 위치가 어디든, 라건아보다 빨리 뛰는 이는 없었다.

라건아의 이런 플레이는 4쿼터에도 나왔다. 아니, 4쿼터에 더욱 잘 나왔다. 4쿼터 초반 속공 가담 후 앨리웁이나 슈팅 페이크 후 돌파, 지속적인 궂은 일 등으로 조나단 모트리의 공격력을 잠재웠다.

그 결과, 라건아는 22점 25리바운드(공격 8)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20점 이상에 20리바운드 이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라건아가 버텨줬기에, KCC가 챔피언 결정전에 갈 수 있었다. 18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한 김지완(188cm, G)은 “라건아가 궂은 일을 워낙 잘해줬다. 안에서 버텨줬기 때문에, 가드진이 앞선에서 마음 놓고 공격할 수 있었다”며 라건아에게 공을 돌렸다.

하지만 라건아는 “오늘 승리는 공수 양면에서 적극적으로 임했던 가드진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반면, 나는 경기 시작부터 모트리에게 쉬운 찬스를 줬다. 그래서 팀 경기력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동료들이 기를 북돋아줬고, 그러면서 내 경기력이 살아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실 라건아의 체력과 활동량, 스피드는 수차례 검증됐다. 하지만 전자랜드와 마지막 경기는 달랐다. 더 높이 뛰고 더 빨리 뛰고 더 오래 뛰었다. 농구는 ‘체력’과 ‘활동량’을 기본으로 하는 스포츠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런 라건아가 마음 먹고 뛰자, 라건아의 기록은 달라졌다. 라건아의 기록이 달라지자, KCC의 경기력도 달라졌다. 그리고 KCC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라건아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첫 20-20을 달성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7%(21/37)-약 39%(12/31)
- 3점슛 성공률 : 약 32%(9/28)-약 39%(12/31)
- 자유투 성공률 : 100%(6/6)-약 58%(7/12)
- 리바운드 : 40(공격 11)-27(공격 8)
- 어시스트 : 16-12
- 턴오버 : 10-9
- 스틸 : 4-6
- 블록슛 : 3-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전주 KCC
- 라건아 : 40분, 22점 25리바운드(공격 8)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 김지완 : 29분 50초, 18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 이정현 : 26분 9초, 13점(3점 : 3/9) 4리바운드
- 유현준 : 28분 28초, 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 인천 전자랜드
- 조나단 모트리 : 40분, 23점(3점 : 4/8) 4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 이대헌 : 23분, 18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 차바위 : 38분 37초, 13점(2점 : 1/1, 3점 : 3/3) 9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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