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조용히 강한 LG 아셈 마레이, “판정에 더 적응해야 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7 21: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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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이 어느 정도인지 더 파악해야 한다”

창원 LG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6-80으로 꺾었다. 11승 15패로 7위 원주 DB(11승 14패)를 반 게임 차로 쫓았다. 공동 5위 울산 현대모비스-대구 한국가스공사(12승 13패)와는 1.5게임 차.

이재도(180cm, G)와 이관희(191cm, G)가 초반부터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재도와 이관희는 1쿼터에만 21점을 합작했다. 두 선수는 경기 끝날 때까지 43점 8어시스트를 합작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러나 농구는 가드 자원의 공격력만으로 이길 수 없는 종목이다. 아셈 마레이(202cm, C)라는 센터의 존재감이 컸다. 마레이의 힘과 골밑 지배력이 협력수비를 유도했기에, 가드의 슈팅 능력과 경기 조율이 빛날 수 있었다.

마레이는 38분 41초를 뛰었다. 개인기와 운동 능력을 지닌 오마리 스펠맨(203cm, F)에 비해 존재감은 떨어졌지만, 10점 16리바운드(공격 5) 7어시스트에 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조용히 할 걸 다했다.

이재도가 마레이의 그런 가치를 알고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우리는 마레이를 비스트라고 부른다.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몸도 안 좋은 상태일 건데, 잘해주고 있다”며 마레이의 별명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마레이를) 대단하게 생각하는 건, 자기 위치에서 묵묵히 한다는 거다. 팀원들이 못 받쳐줘도, 마레이는 제 몫을 다한다. 국내 선수들이 그런 걸 본받아야 한다. 내년에는 몸값이 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며 특급 칭찬을 건넸다.

하지만 마레이는 “수비는 팀적으로 최고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오늘 승리의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공격 역시 조직적으로 잘해줬다. 팀의 시스템 내에서 위치를 잘 잡아줬고, 서로 믿어준 게 정확한 공격으로 이어졌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마레이는 묵묵히 자기 몫을 하는 선수다. LG의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주도한 자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게 있다. 심판 판정이다.

마레이는 페인트 존에서 협력수비를 잘 유도하는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 손질을 많이 당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함정수비와 빼앗는 수비를 즐겨 사용하는 KGC인삼공사에 많은 압박을 받았다.

경기 종료 5분 10초 전 심판 판정에 흥분했다. 팔을 치는데 왜 안 부느냐는 이유였다. 심판은 바로 테크니컬 파울. 마레이는 더 흥분했지만, 심판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아니, 규정상 번복할 수 없었다.

이재도는 먼저 “KGC인삼공사는 트랩과 손질이 많은 팀이다. 마레이한테 그 점을 조심하라고 했다. 물론, KGC인삼공사 수비는 알면서 당하는 일이 많다. 마레이도 오늘 상대 함정수비 때문에 3~4개의 패스 미스를 했을 거다. 그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나머지는 너무 잘하고 있다”며 상대의 강한 수비에 신경 쓰면 안 된다고 표현했다.

마레이 역시 “경기를 하면서 흥분을 안 할 수 없다. 농구는 감정이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고 한 후, “어떤 때는 살짝 쳐도 파울이고, 어떤 때는 강하게 쳐도 파울이다. 심판들의 선을 잘 파악해야 될 것 같다”며 ‘판정 파악’을 과제로 삼았다.

마레이의 활약이 LG를 다크호스로 만들었다. LG에 플레이오프를 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심었다. 그렇기 때문에, 마레이는 더 많이 견제를 받을 것이다. 판정에 항의하는 말도 많아질 것이다. 본인도 그걸 알기에, ‘판정 파악’을 과제로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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