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리풀 굿바이' 문경은 감독, "선수 구성 잘해서 돌아오겠다"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6 21: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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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수급, 구성 잘해서 다음 시즌 맞이하겠다“

서울 SK는 4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안양 KGC에 87-66으로 이겼다. 비록 플레이오프는 탈락헀지만, 좋은 마무리였다.

이날 SK는 공격적이고 빠른 농구를 했다. 마지막인 경기, 행복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한 듯 보였다. 그게 좋게 작용했을까, 야투도 쏙쏙 들어가고 수비도 철저하게 됐다. SK는 진정한 ‘즐기는 자’였다.

문경은 감독은 후련한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내 장난스럽게 “아직 2라운드 더 남지 않았나?”하며 농담을 던졌다.

그리고 다사다난했던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문경은 감독은 “어쨌든 또 1년이 갔다. 시간이 금방 간다. 이제까지 코로나 때문에 시즌 준비가 어려웠는데, 이제 3년째에 접어드니까 선수구성 잘해서 다음 시즌엔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54경기 동안 우여곡절을 치렀다. 선수들이 가장 고생했다. 마지막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6라운드에 보여준 모습을 칭찬했고 고마움도 전했다. 선수들이 감독이 주문한 플레이의 80%는 해 줘야 결과가 좋든, 아니면 원인을 찾든 할 텐데 2~4라운드에서는 그게 안 나왔다. 6라운드에 드디어 경기다운 경기가 나왔다. 이제 각자 개인의 목표를 만들어서 비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며 찬란한 마지막을 말했다.

이번 시즌 SK가 얻은 수확 중 하나는 안영준이다. 안영준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래서인지 문경은 감독도 안영준을 언급했다. 문 감독은 “(안)영준이가 참고 있던 걸 오픈 시켜줬다. 한꺼번에 오픈한 게 아니고 조금씩 열어주다 점점 많이 열어주려고 했다. 영준이가 시작은 좀 그랬지만 지금은 팀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희망이 보인다”며 안영준의 성장기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입장을 전했다.

오재현의 칭찬도 역시 빼먹지 않았다. “벌써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며 신인에게 극찬 중 극찬을 하기도 했다. 다만, 이제는 신인다운 모습에서 조금 더 발전하길 바랐다. 수비는 기본적으로 가져가되 공격에서도 신바람 나게 해줬으면 하는 것이 문경은 감독의 희망 사항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마지막이니만큼 많은 선수들을 언급했다. 몸 상태로 인해 벤치도 지키지 못했던 임현택도 예외는 아니었다. 문 감독은 “(임)현택이가 3&D와 캐치 앤 슛, 무빙슛을 갖춘 선수다. 슈팅에서도 그렇고 높이 부분에서도 포워드진에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비시즌 때 뉴페이스들을 육성해서 다음 시즌을 맞이하도록 하겠다”고 임현택의 잠재성을 이야기했다.

한편, SK에서는 최성원이 상무에 지원했다. 다가올 그의 공백에 문경은 감독도 고민이 짙었다. 문경은 감독은 “가드진이 모자라지는 않지만 개성이 다 다르다. 그렇기에 최성원의 빈자리가 있을 수 있다. 사실 선수구성이 제일 많은 팀이 우리다. 조금 정리를 해서 할 수 있을 만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 최성원의 공백을 FA로 메꾸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웃음)”며 무언가를 암시했다.

문경은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장 고마운 부분은 끝까지 해준 것이다. 사실 희망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고, 그에 따라 힘이 빠지고 포기할 법도 했지만 SK 선수들은 매번 처음처럼 경기에 임했다.

이에 문경은 감독은 “6라운드에 희망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흐트러지지 않고 해준 게 고맙다. 미팅을 하고 면담을 하면서 대화를 통해 합당한 동기부여를 했다. 요구하는 수치를 세심하게 관찰할 거라고도 말했다. 선수들이 내 말을 잘 들어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부분이 보기 좋았다”고 감사 행렬을 이어갔다.

문경은 감독이 특히 고마웠던 날은 kt가 6강을 확정짓는 경기였다. 문경은 감독은 "그때 선수들이 어떻게든 해보려고 끝까지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너무 고마운 경기였다“고 그날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문경은 감독은 ”팀 순위는 아쉽지만 지나간 건 지나간 거다. 하위권인 시즌이 있어야 선수 수급도 되고 육성도 할 수 있다. 이번 시즌을 기반으로 비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시원하게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안양,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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