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이 2연패 뒤에 역습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1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디드릭 로슨(24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대성(17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허일영(16점 7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묶어 89-67로 이겼다.
그동안 답답했던 공격이 불을 뿜었다. 특히, 오리온은 11개의 3점을 몰아치며 화끈한 외곽포를 자랑했다. 3쿼터에만 3점 7개를 터트리며 38점을 퍼부은 오리온은 전자랜드를 꺾고 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이겼다. 이 승리를 기반 삼아서 잘했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이 (이)승현이의 부상을 계기로 똘똘 뭉친 것 같다. 허일영도 1쿼터부터 눈에 불을 키고 한 것이 좋았다. 이대성과 한호빈도 앞선에서 잘해줬다”며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오리온의 공격이 폭발했던 3쿼터를 돌아봤다. 강 감독은 “우리보다 상대가 더 급하다. 상대는 3차전에 끝내고 싶을 것이다. 그런 점을 심리적으로 이용했다. 3쿼터 5분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지공과 속공을 섞어 잘 이끌었다. 준비했던 수비도 잘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20점 이길 때도 불안하기는 했다. 이런 경기가 워낙 많았다. 다행히 오늘은 상대가 우리 수비에 말렸다. 루즈볼도 우리가 많이 잡으면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승리를 확신한 시점을 밝혔다.
오리온은 이날 로슨의 득점력이 불을 뿜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강을준 감독은 “1,2차전에 이렇게 했어야 한다. 그래도 오늘 잘했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더 크게 보이더라”며 로슨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승리했지만 오리온은 여전히 시리즈 전적 1-2로 열세이다. 그는 “아직 좋아할 상황은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벼랑 끝이다”라며 승리의 기쁨보다는 앞으로의 경기들을 생각했다.
오리온은 4차전으로 끌고가면서 이승현의 회복 시간을 이틀이나 벌었다. 4차전에는 출전이 가능할까. 강을준 감독은 “승현이의 열정은 감사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쉬게 해주고 싶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력하니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승현의 출전 여부에 대해 말을 아낀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인천,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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