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도된 랜선 팬 미팅, KCC 관계자가 했던 고민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9 08: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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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익숙하지 않을 거다

 

전주 KCC는 지난 16일 오후 730분 경기도 용인 마북동에 위치한 연습체육관에서 랜선 팬 미팅을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만날 수 없었지만, 전창진 KCC 감독과 주장인 이정현(189cm, G)을 포함한 전 선수단이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KCC는 이번 랜선 팬 미팅에 많은 금액과 시간을 투자했다. 중계차에서나 볼 수 있는 장비를 체육관에 들였고, 접속이 끊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랜선도 끌어왔다. 온라인 방송에 특화된 스탭을 부른 것도 그 중 하나다.

 

1시간 가량의 팬 미팅을 치르기 위해 3부에 이르는 큐 시트도 짜놓았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팬과의 만남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만날 기회가 중간에 끊겼다. 그리고 프로 스포츠는 팬들 없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이런 시도 자체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10개 구단 중 우리 구단이 이런 행사를 처음 한 걸로 알고 있는데, 팬들과 이렇게 만남의 기회를 가지게 해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번 랜선 팬 미팅의 의미를 말했다.

 

랜선 팬 미팅에 참석했던 김지완(188cm, G)과 김지후(187cm, G) 역시 팬들과 이렇게 소통의 장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색다른 경험이었고, 즐거웠다. 그래서 시간이 빨리 간 것처럼 느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아쉬운 게 있다. 선수들 모두 이러한 경험이 처음이었고, 팬 미팅을 준비한 업체 역시 KCC 선수들과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어색함이 있었고, 긴장을 푸는데 시간이 걸렸다. 냉정히 말하면, 긴장을 풀다가 시간이 걸렸다는 표현이 맞을 수 있다.

 

KCC 관계자의 반응도 그랬다. KCC 관계자 A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크게 준비를 했는데, 그게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든 것 같다. 다음에는 팬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조금 더 자연스러운 형식으로 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반성했다.

 

KCC 관계자 B집중력과 자연스러움만 놓고 보면, 몇 명의 선수끼리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만약 몇 명의 선수만 나간다고 해도, 어느 기준으로 선별할지 고민이다며 고민거리를 말했다.

 

위에서 말했듯, ‘코로나19’가 많은 걸 바꿔놓았다. 비대면 행사가 많아진 게 대표적이다. 선수단과 팬들의 만남도 비대면으로 치러질 확률이 높다. 그런 의미로 봤을 때, KCC의 랜선 팬 미팅은 KCC를 포함한 10개 구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CC의 랜선 팬 미팅을 지켜본 A 구단 관계자는 “KCC가 그런 형식의 팬 미팅을 먼저 했다는 게 중요하다. 디지털 마케팅이나 비대면이라는 단어가 중요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KCC의 랜선 팬 미팅은 다른 구단의 이벤트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KCC의 랜선 팬 미팅을 큰 의미로 생각했다.

 

결국 팬들에게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직접 만나지 않고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게 쉽지 않다. 아무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방법이 명확하게 나온 것도 아니다. 그래서 KCC의 고민이 큰 것 같았다.

 

하지만 KCC의 시도는 끝나지 않았다. KCC는 태백 전지훈련과 연습경기에서도 팬들과 비대면 미팅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행사만큼의 규모는 아니어도,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계획이다. 팬들로부터 만족이라는 단어를 받아낼 때까지 말이다.

 

사진 = 손동환 기자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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