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인삼공사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84-85로 졌다. 5연승 도전 실패. 14승 10패로 2위 서울 SK(16승 7패)와 2.5게임 차로 벌어졌다.
KGC인삼공사에는 자신만의 공격 개성을 지닌 선수가 많다. 변준형(185cm, G)은 뛰어난 볼 핸들링에 스피드와 탄력을 이용한 마무리 능력을 갖췄고, 전성현(188cm, F)은 언제든 한 방 터뜨릴 수 있는 슈터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은 폭발적인 탄력과 스피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을 지녔다. 오세근(200cm, C)은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에서 지배력을 갖춘 자원이다.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KGC인삼공사의 화력에 힘을 싣고 있다.
문성곤(195cm, F)은 그런 의미에서 어울리지 않는 선수일 수 있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공격 옵션이 많거나 공격 성공률이 높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에는 꼭 필요한 선수다. 뛰어난 수비와 팀에 필요한 궂은 일을 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누구보다 루즈 볼에 몸을 날리는 문성곤은 공수 리바운드 참가로 팀에 공격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주는 소중한 존재다.
한국가스공사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주전 중 가장 먼저 투입된 문성곤은 한국가스공사 앞선 핵심인 두경민(183cm, G)을 따라다녔다. 활동량과 스피드에 슈팅 능력을 지닌 두경민을 막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문성곤은 두경민을 귀찮게 했다. 두경민의 전반전 야투 성공률을 0%(2점 : 0/4, 3점 : 0/2)로 만들었다. 또, 전반전에만 3번의 공격 리바운드로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문성곤의 공격 리바운드가 2차 득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그러자 KGC인삼공사의 기가 살았다. 한국가스공사 공격의 위용도 줄었다. 공수 모두 힘을 얻은 KGC인삼공사는 51-3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는 화력도 뽐냈다. 3쿼터 시작 4분도 지나지 않아 3점 2개를 포함해, 8점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 가담’, ‘속공 참가’라는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문성곤의 득점까지 더해진 KGC인삼공사는 61-43으로 달아났다.
KGC인삼공사가 승리를 확정한 시점이기도 했다. 그러나 문성곤의 생각은 달랐다. 조금이라도 더 한국가스공사를 밀어붙이고 싶었다. 3쿼터 종료 2분 54초 전 69-49로 달아나는 3점포 작렬. 주체할 수 있을 정도로 포효했다.
그러나 수비할 때만큼은 냉정했다. 자신이 맡아야 할 선수를 찾고, 상대의 움직임에 로테이션을 생각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KGC인삼공사는 4쿼터 한때 75-74로 쫓겼다. 하지만 문성곤의 수비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언제든 동료를 도울 수 있게 위치 선정을 한 후, 자기 매치업의 슈팅을 막아섰다.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79-74로 달아났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한국가스공사의 마지막 추격을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0.6초 전 알렉산더에게 역전 팁인을 허용했다. 문성곤은 3점 4개를 포함해 14점 5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지만, KGC인삼공사는 역전패했다.
문성곤은 투혼을 보였다. KGC인삼공사 벤치의 너무나 여유로웠던 운영이 역전패의 원흉이 됐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가 남긴 말은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내가 고집을 부려서 타임 부를 타이밍을 놓쳤다”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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