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3-78로 꺾었다. 8승 10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8위에 올랐다. 공동 6위인 인천 전자랜드-부산 kt(이상 9승 9패)와의 간격을 1게임 차로 좁혔다.
시작이 좋았다. 수비가 잘 풀렸다. LG는 경기 시작 후 전자랜드의 야투 5개(2점 : 4개, 3점 : 1개)를 모두 무위로 돌렸다.
리바운드도 잘 이뤄졌다. 속공이 나온 건 아니지만, 선수들이 세트 오펜스에서 빠르게 슈팅했다. 전자랜드의 수비를 순식간에 흔들 수 있었던 요인. LG는 1쿼터 종료 3분 35초 전 13-5로 주도권을 잡았다.
LG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박정현(202cm, C)과 리온 윌리엄스(197cm, C)가 허슬 플레이로 LG의 골밑을 지켰고, 박병우(187cm, G)는 1쿼터 종료 부저와 함께 버저비터를 작렬했다. 덕분에, LG는 더블 스코어(20-10)로 1쿼터를 마쳤다.
LG의 상승세는 2쿼터 초중반에도 이어졌다. 상승세의 요인은 3점슛이었다. 리온 윌리엄스에게서 파생되는 3점슛이 많았다. 리온의 킥 아웃 패스나 핸드 오프로 인한 3점이 많았다. LG는 26-15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LG의 공격 패턴은 변하지 않았다. 빅맨의 핸드 오프를 활용한 슈터의 슈팅이 핵심이었다. 그게 나쁘지 않았다. 38-27로 전반전을 마친 게 그 증거다.
LG는 3쿼터 초반 확률 높은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페인트 존과 떨어진 곳에서 슈팅하는 일이 많았다. 선수들의 슈팅 자신감이 높았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3점은 2점보다 확률이 떨어진다. 3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3점 성공률은 25%(1/4).
LG는 그래도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마지막 1분이 문제였다. 집중력이 떨어졌고, 마지막 1분 동안 0-5로 밀렸다. 58-52로 쫓기는 결과를 만들었다.
한 번 쫓긴 LG는 흔들렸다. 서민수(196cm, F)도 4쿼터 시작 후 3분 만에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4쿼터 시작 후 4분 21초 만에 전현우(194cm, F)에게 3점 허용. 65-62. LG에 여유는 더 이상 없었다.
경기 종료 1분 57초 전 헨리 심스(208cm, C)에게 역전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했다. 하지만 LG는 마지막 집중력을 보여줬다. 캐디 라렌(204cm, C)의 연속 득점과 김시래(178cm, G)의 스틸 속공으로 전자랜드의 기를 잠재웠다. 위기는 있었지만, 실패는 없었다.
조성원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리가 수비를 잘했다기보다, 전자랜드 선수들 경기력이 초반부터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디펜스를 조금 더 강하게 나갔고, 초반에 나간 선수들이 그 역할을 잘 했다. 그게 마지막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압박이 중요했다. (김)낙현이의 점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전)현우가 외곽에서 터지면서 우리가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그래도 전자랜드는 낙현이가 터져야 하는 팀이다. 끝까지 낙현이 수비를 집중한 게 오늘 경기를 잘 푼 이유였다”며 김낙현(184cm, G) 수비를 주요 승인으로 여겼다.
하지만 “후반부에 디펜스 집중력이 떨어졌던 건 사실이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각자가 따로 노는 느낌이 있었다. 그러면서 역전을 허용한 것 같다. 후반에는 우리가 준비했던 수비를 잘 하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줬다”며 아쉬운 점도 짚었다. 더 나은 경기를 위한 피드백이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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