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탐방] ‘26년 만에 연맹회장기 우승한’ 수원여고, 올해의 목표도 우승

정병민 / 기사승인 : 2022-02-07 21:24:54
  • -
  • +
  • 인쇄


수원여고가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로 다가오는 대회의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수원여고 농구부는 1975년 3월 창단했다. 춘천여고(1934년), 수피아여고(1958년), 숭의여고(1959년), 인성여고(1964년)와 비교해 보면 그리 오랜 역사를 지니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수원여고는 팀 창단 2년 만에 제 7회 추계연맹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전국에 본인들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수원여고 전성시대의 시발점이었다.

수원여고는 1981년 추계연맹전 우승, 전국체전 준우승을 거두며 더욱 높은 곳으로 도약을 꿈꿨다. 1984년엔 LA 올림픽에서 한국여자농구가 구기종목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이란 쾌거를 거두는데 공헌했던 선수들이 맹활약하면서 명실상부 최고의 농구부로 거듭났다.

당시, 수원여고는 개개인의 면면도 특출나고 화려했다. 역시, 어렵지 않게 전국 대회에서 트로피를 수집할 수 있었다. 뛰어난 선수단을 바탕으로 꾸준히 협회장기, 대통령기, 쌍용기 등 전국 대회를 제패하며 어느 팀과 비교해도 쉽게 밀리지 않는 전통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잠시 주춤하는 행보를 보이긴 했지만 95년도 연맹회장기, 2000년대 초반 2년 연속 협회장기 우승, 08년도 대통령기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선보였다. 지난해엔 박수호 코치 대신 강병수 코치가 수원여고에 들어서면서 코트 내 외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했다. 그 결과, 수원여고는 26년 만에 연맹회장기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강병수 코치는 “제가 처음 부임했을 당시 팀 분위기가 침체돼있었다. 가장 먼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또 부임과 동시에 선수들에게 스피드한 농구를 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강병수 코치는 선수 생활을 마치고 명지대, 부산 KTF(현 수원 KT), 고려대에서 지도자로 농구 인생을 이어왔다. 그동안 남자팀만 지휘했던 그로선 새로운 도전이었던 셈이다. 분명히 남자팀과 여자팀을 지휘하는 부분에 있어서 차이도 있을 법했다.

강병수 코치는 “남자 선수들은 스피드와 파워가 뛰어나다. 반면, 여자 선수들은 스피드와 적극성이 좀 부족하다. 큰 틀로 봤을 때 차이는 없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이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몸에 익힐 수 있도록 반복 훈련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주입식 교육과 같은데, 계속 체크해 주고 짚어주면서 선수들이 잊지 않게 하고 있다”며 차이를 말해왔다. 

 


강병수 코치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가장 많이 언급한 키워드는 반복이었다. 강병수 코치는 그만큼 선수들에게 탄탄한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었다. 또 선수들은 기본기를 밑바탕에 개개인 능력을 덧대고 있었다.

자연스레 수원여고는 빠른 농구, 공격 성향의 위주를 추구하는 팀으로 변모하고 있었다. 그들은 성적도 다잡으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재밌는 농구를 선보이고 있었다.

이에 강병수 코치는 “항상 좋은 선수를 보유할 수 없다. 그래서 재미와 흥미 위주의 공격적인 성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강 코치는 “지금은 수업이 끝나면 훈련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팀 전술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개인 스킬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시즌 종료 후, 두 달가량 기량을 끌어올리는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올 시즌 빛을 발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지속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위에서 언급했듯, 수원여고는 26년 만에 연맹회장기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춘계연맹전, 협회장기에서 예선 탈락의 아픔이라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숭의여고, 숙명여고 등 강호들을 꺾는 저력을 과시해 보였다. 분명히 최근 몇 년 동안 전국 대회에서 저조했던 모습과는 완전 정반대였다.

수원여고가 이처럼 뛰어난 성적을 선보일 수 있었던 데엔 선수들의 열정, 강병수 코치의 뛰어난 지도력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존재했다.

강병수 코치는 “오래된 명문 학교여서 후원회가 잘 갖춰져있다. 학교나 지자체에서의 지원은 풍족하지 않다. 그러나 선수가 적어서 그런지 예산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 작년에 우승을 하니 OB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계신다. 프로에 진출한 진안 선수나 모교 선생님들도 농구화를 포함해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주고 계신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강병수 코치는 2022년도 다가오는 시즌의 목표도 우승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냉정하게 작년만큼 전력이 좋지는 않은 상황. 강병수 코치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강 코치는 “팀원이 어떻게 형성되든 올해도 빠른 농구를 추구할 것이다. 지난 1월 말엔 삼천포로 떠나 몇 개의 고등학교 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연습경기를 하다 보니 많은 보완점을 발견했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신경 쓰면서 2월을 보낼 생각이다”며 차후 계획을 전했다.

사진 제공 = 수원여고 농구부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