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강을준 오리온 감독, “오늘 승리는 이대성과 함께” … 전희철 SK 감독, “패배는 늘 약이 된다”

김혜진 / 기사승인 : 2022-03-15 21: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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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이 일어났다. 직전 경기까지 상대 전적 4전 전패로 열세에 놓여있던 고양 오리온이 1위 서울 SK를 꺾었다.

고양 오리온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71-63으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나며 22승 24패. 6위 원주DB(21승 26패)와는 1.5경기 차 아슬아슬한 우위를 이어간다.

 

오리온은 팀의 기둥 이승현(197cm, F)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몸 상태를 100%로 만들어 복귀한 것은 아니었다. 강을준 감독은 경기 전 이승현의 컨디션을 고려한 출전 시간 조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오늘 경기 이승현은 ‘고양의 수호신’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2쿼터엔 팀 내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팀 6강 진출 의지를 피력했다. 야투율 22%(2/9)로 완벽하진 않았지만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 감독은 “(이승현의) '고양의 수호신'이라는 별명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이)승현이가 합류하니 팀의 선수들이 신이 나서 경기에 임하고 마음의 안정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원투펀치’가 모두 결장한 직전 경기까지 뜨거운 슛감을 보여준 김강선(190cm, G)도 3점슛 성공률 67%(4/6)라는 놀라운 성공률로 4쿼터 후반 5반칙 퇴장을 당하기 전까지 승리에 기여했다. 

강 감독은 “주장 (김)강선이가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하며 “주장의 역할 잘 수행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서울 SK에선 "방심하지 않을 것"이란 전희철 감독의 경기 전 인터뷰를 무색하게 만든 플레이가 다수 등장했다. 

 

압도적 리바운드 수(45개, 오리온 - 31개) 대비 득점이 적었다. 우승 확정에 마음이 급했던 탓일까? 너무 많은 턴오버(19개)를 범했다. 이번 시즌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1, 5라운드 MVP 최준용과 공수겸장 올 어라운더 안영준의 슈팅도 활로를 잘 찾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급했다”고 운을 뗀 전 감독은 “홈에서 (정규 시즌) 우승을 챙기면 좋았겠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SK는 그 동안 수비에 의한 스틸, 리바운드 이후의 빠른 속공으로 경기의 분위기 가져오곤 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SK의 이 강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전 감독 역시 이 점을 인정하며 "오늘 경기에는 공수 연습한 것이 하나도 안 나왔다"며 "(최)준용과 (안)영준의 자신감을 보여주려고 했던 플레이가 턴오버 발생으로 이어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또 1쿼터 흐름을 고양에게 완전히 넘겨준 것도 결정적 패배 요인으로 꼽았다.

 

"오늘 승리를 이대성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승리를 마음껏 즐긴 강을준 감독과 “패배는 늘 약이 된다”는 말을 남긴 전희철 감독. 얼마 남지 않은 정규 시즌에서 두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에서부터 강을준 오리온 감독-전희철 SK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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