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는 2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로 꺾었다. 19승 6패로 단독 1위 유지. 2위 서울 SK(17승 7패)와 1.5게임 차로 간격을 벌렸다.
2020~2021 시즌 종료 후만 해도, KT의 약점은 여러 개 존재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건 이렇다 할 국내 빅맨의 부재였다. 높이와 지배력을 지닌 국내 빅맨이 없다는 게 KT의 성적 상승을 방해했다.
하지만 2021~2022 시즌 개막 전 그런 약점을 어느 정도 메웠다. KT가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하윤기(204cm, C)를 선발했기 때문.
하윤기는 높이와 탄력, 기동력도 겸비한 인물이다. KT가 추구하는 컬러에 힘이 될 수 있는 선수. 도우미로 캐디 라렌(204cm, C)이 있다는 것 또한 하윤기에게 호재였다.
하지만 하윤기가 기회를 잡을 때, 기존 선수 누군가는 밀려나야 했다. 그 중 한 명이 박준영이었다.
박준영은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부름을 받은 선수. 키는 작지만, 스텝을 쓸 줄 알고 패스 센스를 지닌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 모두 한계를 보였고, 자신감 저하와 부족한 근성 역시 팀 자체적으로 약점이라고 평가했다. 2020~2021 시즌 들어 출전 기회를 얻었다고는 하나, 팀의 약점을 채울 정도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지만 기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하윤기가 KCC와 경기 전 등에 담 증세를 보였고, 박준영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급작스런 스타팅.
하지만 박준영은 이를 기다린 듯했다. 시작부터 김상규(198cm, F)를 상대로 여유롭게 포스트업했다. 양손을 이용한다는 강점과 시야에 패스 센스를 겸비했다는 능력도 활용했다. 양홍석(195cm, F)의 볼 없는 움직임을 잘 살폈고, 1쿼터에만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는 패턴 플레이를 통해 앨리웁 버저비터도 작렬했다. 전반전까지 8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1스틸로 다양하게 기여했다. 팀 또한 51-39로 앞섰다.
4쿼터에 다시 코트로 나선 박준영은 마음 편히 경기했다. 팀이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중력까지 흔들린 건 아니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공격 밸런스 등 기본적인 걸 했다. 승리하는 순간을 코트에서 보냈다. 20분 59초 동안 10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1) 1스틸에 출전 시 득실 마진 +10, 출전 시간 대비 완벽한 기록을 남겼다.
서동철 KT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원래 스타팅으로 내보낼 계획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무조건 투입한다는 생각으로. 공수 모두 공헌도가 높았다. 보이지 않는 역할 또한 컸다. (박)준영이의 활약이 오늘 소득 중 하나라고 본다”며 박준영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박준영 역시 “준비가 된 상태였다. D리그를 하면서 경기 감각을 찾은 게 컸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지금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려면, 기본기를 가다듬어야 한다”며 보완해야 할 점을 생각했다. 이렇게 말하는 게 당연했다. 박준영의 농구 인생이 2021년 12월 23일에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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