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으로 지워버린 약점’ KGC 문성곤 “최고의 3&D를 꿈꾼다”

정병민 / 기사승인 : 2022-01-01 21:08:09
  • -
  • +
  • 인쇄


문성곤(196cm, F)이 이상적인 공수 겸 장의 롤플레이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양 KGC는 지난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90-89로 이겼다.

특히 문성곤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가 없었다면 이날 KGC의 승리도 장담하기 어려웠다고 할 정도로 문성곤의 공수 존재감은 실로 대단했다.

문성곤은 2021년도 마지막 경기를 맞아 1쿼터부터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 한방을 시작으로 왼쪽 45도, 오른쪽 45도로 자리를 옮겨가며 외곽포를 추가했다. 그의 퍼포먼스는 좀처럼 멈출 줄 몰랐다. ‘문길동’답게 어디서 훅 나타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더니 풋백 득점도 추가했다.

문성곤은 1쿼터에만 3점슛 4개로 12점을 만들었다. KGC가 1쿼터 DB를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의 긍정 에너지가 동료들에게도 전파된 듯해 보였다. 전성현(189cm, F), 오마리 스펠맨(206cm, F), 변준형(188cm, G)도 뜨거운 슛감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문성곤은 동료들의 좋은 찬스를 위해 스크린과 허슬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후반전 더욱 날아올랐다. DB의 거센 추격에도 꿋꿋이 본인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왕성한 활동량과 순간적인 움직임을 통해 DB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공격도 공격이었지만 문성곤의 진가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높디높은 DB의 포워드 진 사이에서 가장 높게 솟구쳐올라 계속해 팀에 세컨 찬스를 제공했다. 그는 승부처 들어 뛰어난 운동능력과 탁월한 위치 선정을 앞세워 연속으로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이상범 감독을 골치 아프게 했다. 스펠맨은 문성곤의 투지를 덩크와 레이업으로 맞바꿨다.

연일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 그였지만 등골이 오싹해지는 순간도 있었다. 팀이 84-81로 앞서고 있던 4쿼터 막판, 그는 턴오버를 범하고 말았다. 이후, 허웅의 득점이 터져 나왔다.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계속됐다. 결국 승리를 거머쥔 KGC였지만 그는 마지막 실수로 인해 시원하게 웃지 못했다.

문성곤은 이날 35분 13초 동안 18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어김없이 공수 겸 장 다운 모습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문성곤은 프로 데뷔 이후 항상 3점슛에 약점을 보였다. 2016~2017 시즌엔 20.5%, 그 다음 해인 2018~2019 시즌에도 27.4%로 썩 좋지 못한 외곽슛 성공률을 남겼다. 그래서 한때 문성곤을 상대하는 수비수들은 새깅 디펜스를 적용하기도 했었다.

 

슛에서의 기복 때문에 그의 최대 장점인 수비력이 상쇄되기도 해 반쪽짜리 선수라는 평가도 존재했었다. 하지만 그가 원래부터 이런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문성곤은 경복고 시절 뛰어난 3점 슈터로서 명성을 날렸었다. 오히려 당시엔 수비가 좋지 못했다. 지금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프로 입성 후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최우수 수비상과 수비5걸을 수상하는 등 수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들어선 꾸준한 연습과 노력을 통해 약점으로 꼽히던 외곽슛도 완벽히 보완해냈다. 이젠 3점 슈터라고도 칭해도 될 만큼 뛰어난 슛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상적인 공수 겸 장의 롤플레이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성곤은 2021~2022 시즌 27경기 평균 10.1점 5.8리바운드 3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70%에 육박하는 2점슛 성공률, 41.4%의 3점슛 성공률로 극강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김승기 감독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감독의 입장에선 안 예뻐하려야 안 예뻐할 수가 없는 선수다.

그에게 3점슛 발전 비결에 대해 물어봤다.

문성곤은 “주변에서의 확실한 믿음이 3점슛을 잘 들어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 문성곤은 본인의 슈팅력 향상에 대해 손규완 코치와 추승균 해설 위원을 언급했다.

문성곤은 “손규완 코치님과 많은 준비를 했다. 스스로도 그러한 부분이 좀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코치님 역시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이전 추승균 해설 위원님께서도 방송을 통해 제 슛 포물선에 대해 한두 번 언급해 주셨었다. 그러한 부분도 슛 밸런스 교정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문성곤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 결혼, 국가대표 승선 역시 스스로 안정감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