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 첫 번째 평가전에서 96-92로 이겼다. 2021년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컵 예선전 연패를 설욕했다.
대표팀 경기력도 중요했지만, 필리핀 경기력도 확인해야 했다. 아시아컵과 아시안게임, 추후 월드컵 예선에서도 만날 수 있는 상대이기 때문.
필리핀은 2명의 선수 없이 평가전을 치렀다. 그러나 공수 에너지 레벨이 강했다. 특히, 수비가 그랬다. 볼 핸들러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로테이션도 나쁘지 않았다. 높이의 열세를 잘 극복했고, 14-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대표팀의 야투 실패를 유도한 후 빠르고 조직적으로 달렸다. 칼 타마요와 샨 추이 등 빅맨들이 달렸기 때문에, 필리핀의 득점 성공률이 높았다. 게다가 렌즈 아반도의 3점까지 터졌다. 필리핀은 27-21로 흐름을 잡았다.
아반도의 힘이 컸다. 아반도는 탄력을 이용한 높은 타점과 정교한 슈팅, 순간 스피드에 이은 돌파까지 뽐냈다. 론 아바리엔토스도 3점슛 상황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상승세를 탄 필리핀은 43-34로 전반전을 마쳤다.
필리핀의 공격 상승세가 더 강해졌다. 론 아바리엔토스와 드와이트 라모스가 스피드를 끌어올렸고, 샨 추이와 칼 타마요와 페인트 존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필리핀은 3쿼터 시작 3분도 지나지 않아 두 자리 점수 차(53-42)로 달아났다.
그러나 허웅(185cm, G)을 중심으로 한 대표팀의 공격에 상승세를 잃었다. 55-51로 쫓겼다. 네나드 부치니크 감독이 3쿼터 시작 4분 5초 만에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그 후 최준용(200cm, F)의 연속 3점포에 흔들렸다. 63-71로 3쿼터 종료.
한 번 흔들린 필리핀은 겉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추격전을 펼쳤지만, 단단해진 한국의 경기력에 힘을 쓰지 못했다. 강한 몸싸움과 투지로 대응했지만, 역전하지 못했다. 대표팀의 경기력을 확인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네나드 부치니크 필리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한국 팀에 축하한다고 하고 싶다. 한국이 3쿼터에 빠른 템포의 농구를 했고, 우리 선수들이 한국 팀의 템포를 따라가기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 기간이 짧았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원했지만, 준비하는 데 있어 부족했던 것 같다. 비록 3점슛 성공률은 떨어졌지만, 선수들 모두 기회에서 슛 쏘는 걸 망설이지 않았다. 그 점에서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 “한국의 공격은 매서웠다. 후반에 특히 그랬다. 10명의 선수만으로 운영해야 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피로도도 높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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