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씬 스틸러] KT 최고참 베테랑, 김동욱이 보여준 9분 6초의 존재감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8 21: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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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 6초만 뛰고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수원 KT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88-74로 꺾었다. 21승 6패로 2위 서울 SK(18승 8패)와 2.5게임 차로 벌렸다. 오리온에는 이번 시즌 3전 전승.

KT는 2021~2022 시즌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허훈(180cm, G)-양홍석(195cm, F)-김영환(195cm, F)으로 이뤄진 기존 삼각편대에, 김동욱(195cm, F)-정성우(180cm, G)-하윤기(204cm, C) 등 포지션별로 보강이 됐기 때문이다.

김동욱의 가세는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젊기만 했던 KT에 노련함을 심어주고 있고, 김동욱의 영리함과 경기 조립 능력이 허훈과 정성우의 부담을 덜고 있기 때문이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도 경기 전 “김동욱뿐만 아니라, KT 구성원 전체에 구멍이 안 보인다. 또, 선수들이 1위를 하고 있기에, 자신감도 큰 것 같다”며 김동욱이 가세한 KT를 강력하다고 판단했다.

김동욱은 전반전에 단 4분 22초만 나섰다. 그러나 여유로운 패스로 KT 가드의 짐을 덜어줬다. 2개의 어시스트 기록.

김동욱의 진가는 3쿼터에 나왔다. 특히, 3쿼터 초반에 그랬다.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3점과 슈팅 페이크에 이은 드리블 점퍼를 선보였다. 나머지 9명과 다른 세상에 사는 듯했다. 3쿼터 4분 44초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3쿼터에만 7점을 퍼부었다. 야투 성공률도 100%(2점 : 2/2, 3점 : 1/1).

김동욱이 3쿼터 초반 득점에 가세하자, KT는 탄력을 받았다. 48-38에서 55-38로 달아났고, 57-46에서 59-46으로 달아나는 점수도 만들었다. 그 후 KT는 오리온을 또 폭격했고,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김동욱은 이날 9분 6초만 뛰고도 7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75%(2점 : 2/3, 3점 : 1/1). 무엇보다 중요할 때 득점했다는 게 컸다.

서동철 KT 감독도 경기 종료 후 “공격할 때만큼은 (허)훈이와 뛸 때 효과가 많이 난다고 생각한다”며 허훈과의 시너지 효과를 먼저 언급했다.

그리고 “(허)훈이가 (김)동욱이를 타짜로 인정하는 것 같다. 배울 것도 많다고 느끼는 것 같다. (김)동욱이 역시 훈이의 역량을 인정하고 있다. 그렇게 서로 주고 받는 믿음도 큰 것 같다.”라며 김동욱과 허훈의 시너지 효과를 강하게 말했다.

다만, 아쉬움도 전했다. 김동욱이 3쿼터 초반 최현민(195cm, F)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했다는 점이다. 서동철 KT 감독은 “공격 리바운드를 내준 건 지적해야 한다. 반성해야 할 점이다”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선수 누구나 장단점은 있는 법이다. 장점을 얼마나 살리느냐다. 김동욱 또한 장점을 살리고 있다. 그 장점이 KT에 100% 전해지고 있다. 이는 KT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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