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AS 6위’ 이현민 떠난 자리, 그 뒤에 선 ‘통산 AS 7위’ 함지훈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8 21: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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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이 떠난 자리. 그 자리를 대체할 이는 함지훈(198cm, F)이 유력하다.

울산 현대모비스 최고참이자 야전사령관이었던 이현민은 2021~2022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그러나 이현민은 원 소속 구단인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어떤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이현민은 KBL 입성 후 개인 통산 702경기를 뛰었다. 2021~2022 시즌을 소화한 선수 기준으로, 오용준(737경기) 다음이었다. KBL 역대 선수로 치면 5위다.(1위 : 주희정-1,029경기, 2위 : 김주성-742경기, 3위 : 추승균-738경기, 4위 : 오용준-737경기)

이현민의 꾸준함만큼은 레전드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74cm의 키였다는 걸 감안하면, 이현민의 꾸준함은 더 돋보인다. 남들보다 더 철저히 관리했기에, 자신보다 큰 선수에게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기량 또한 KBL 정상급이었다. 특히, 패스 센스가 그랬다. 현역 시절 천재 가드로 불렸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패스 하나 만큼은”이라며 이현민의 패스에 엄지손가락을 든 적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 또한 “양동근 코치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가드였다”며 이현민의 센스를 높이 평가했다.

기록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현민은 KBL 데뷔 후 개인 통산 2,70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L에서 뛴 역대 선수 중 6위였다.(1위 : 주희정-5,381개, 2위 : 이상민-3,583개, 3위 : 양동근-3,344개, 4위 : 신기성-3,267개, 5위 : 김승현-3,243개) 2021~2022 시즌에 뛴 현역 선수를 기준으로 하면, 1위였다.

이는 서명진(189cm, G)-이우석(196cm, G)-김동준(175cm, G) 등 어린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됐다. 그러나 이제는 이현민의 패스를 코트에서 볼 수 없다. 이현민의 통산 어시스트 기록도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이현민의 기록을 쫓아갈 이도 많지 않다.

하지만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공교롭게도 이현민의 마지막 파트너였던 함지훈이 가장 유력하다. 함지훈은 현재 2,50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현민에 이어 KBL 역대 선수 중 통산 어시스트 7위. 이현민이 은퇴하면서, 현역 선수 중 어시스트 1위로 2022~2023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함지훈의 포지션은 빅맨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함지훈의 패스 센스는 어지간한 가드 이상이다. 함지훈의 그런 역량이 있었기에, 현대모비스는 2010년대 초중반 왕조를 세울 수 있었다.

서명진과 이우석, 김동준 등 어린 가드들이 경기를 조율한다고는 하나, 함지훈의 센스와 노련함은 여전히 필요하다. 승부처 지배력을 놓고 보면, 함지훈의 이런 강점이 더 크게 빛을 발할 수 있다. 골밑 득점과 미드-레인지 점퍼를 갖춘 함지훈이기에, 함지훈의 패스는 다른 가드들과 차별화를 낼 수 있다. 함지훈의 어시스트가 늘어날 확률도 높다.

함지훈은 196개의 어시스트를 해야 이현민을 넘을 수 있다. 2022~2023 정규리그 54경기를 전부 뛴다는 전제 하에, 경기당 3.6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022~2023 시즌에 이현민을 뛰어넘는 건 어렵다.

2022~2023 시즌을 강조한 이유가 있다. 현대모비스와 함지훈의 계약 기간이 2023년 5월 31일에 끝나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모비스와 함지훈이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현대모비스가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삼고 있기에, 함지훈의 현역 연장 여부는 더 확신할 수 없다.

물론, 함지훈의 뒤를 쫓는 이들이 현역 선수 중에도 있다. 서울 SK 야전사령관인 김선형(187cm, G)이 473경기에 출전해 2,171어시스트로 함지훈의 뒤를 따르고 있고, 원주 DB의 베테랑 가드인 박찬희(190cm, G)는 474경기에서 2,124어시스트로 김선형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김선형과 박찬희 모두 빠른 시간 내에 이현민의 위치에 올라서기 쉽지 않다. 함지훈과의 거리도 있다. 어쨌든 이현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이는 함지훈이다. 그래서 함지훈의 2022~2023 시즌 어시스트 지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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