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막판 화력에서 앞선 오리온, kt 격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6 20: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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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힘겹게 kt를 잡았다.

고양 오리온은 1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9-83으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27승 20패로 3위 유지. 2위 울산 현대모비스(28승 18패)를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이대성(190cm, G)과 허일영(195cm, F), 디드릭 로슨(202cm, F)이 전반적인 공격 분위기를 조성했다. 최현민(195cm, F)이 결정적일 때 kt의 추격을 따돌리는 득점을 했고, 로슨이 쐐기 3점포를 박을 수 있었다. 덕분에, 오리온은 kt와 이번 시즌 맞대결을 4승 2패로 끝냈다.

1Q : 고양 오리온 29-20 부산 kt : 분위기 탄 오리온

[오리온-kt 1Q 주요 기록 비교]
- 1Q 시작 후 ~ 1Q 종료 3분 29초 전 : 14-14
- 1Q 종료 3분 28초 전 ~ 1Q 종료 : 15-6
 * 오리온, 마지막 3분 29초 동안 3점슛 성공 개수 : 3개
 * 오리온, 마지막 3분 29초 동안 3점슛 성공률 : 50%

오리온과 kt는 1쿼터 시작 후 7분 가까이 균형을 유지했다. 두 팀 모두 화력 싸움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두 팀의 균형은 순식간에 깨졌다. 오리온의 수비 조직력이 더 단단했고, 수비 조직력으로 인한 공격 전환 속도도 오리온의 우위였기 때문.
수비가 된 오리온은 손쉽게 속공했고, 속공에서 레이업 혹은 3점으로 재미를 봤다. 특히, 속공으로 인한 3점슛과 공격 리바운드 이후 3점슛이 잘 터졌고, 오리온은 순식간에 분위기를 탔다. 두 자리 점수 차에 가까운 우위를 점했다.

2Q : 고양 오리온 44-39 부산 kt : 박준영의 효율성

[박준영 2Q 기록]
- 2분 39초, 8점(2점 : 4/4) 1리바운드(공격)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2점슛 성공 (오리온 2Q 2점슛 성공 : 5개)

kt는 뭔가 무력했다. 4일 동안 3경기의 여파가 큰 것 같았다. 서동철 kt 감독도 허훈(180cm, G)-김영환(195cm, F)-양홍석(195cm, F)-박준영(195cm, F) 등 주축 국내 자원에게 휴식 시간을 길게 줬다.
벤치 멤버들이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적극적으로 했다. 2쿼터 한때 29-43까지 벌어졌지만, kt를 더 흔들리게 한 건 아니었다.
특히, 클리프 알렉산더(203cm, F)와 오용준(193cm, F)이 2쿼터에만 각각 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줬고, kt는 반격할 기반을 마련했다.
교체 투입된 박준영이 돋보였다. 박준영은 볼 없이 활발히 움직여 동료의 패스를 잘 받아먹었고, 포스트업에서는 스텝과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득점 시도로 오리온을 흔들었다. 이승현(197cm, F)-최승욱(195cm, F) 등 다양한 이에게 득점을 만들었다. 덕분에, kt는 흐름을 되살렸다.

3Q : 고양 오리온 62-61 부산 kt : 우리 3점슛이 달라졌어요

[kt, 3Q 시간대별 3점슛 성공률]
- 3Q 시작 ~ 3Q 종료 3분 전 : 0% (0/4)
- 3Q 종료 3분 전 ~ 3Q 종료 : 80% (4/5)

kt의 장기는 3점포다. 또, 어린 선수들이 많아, 폭발적일 때 더 폭발적이다. 그게 결합된다면, kt의 3점포는 더 무서워진다.
그러나 kt는 3쿼터 시작 후 오랜 시간 동안 재미를 보지 못했다. 확실한 3점슛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그랬기 때문에, kt의 3점은 들어갈리 만무했다.
하지만 허훈이 물꼬를 텄다. 돌파로 오리온 수비를 밀집시키자, kt 외곽 공격 흐름이 달라졌다. 허훈이 밖으로 빼주기만 해도, 여러 곳에서 찬스가 생겼기 때문.
그 결과, 양홍석과 오용준, 브랜든 브라운(194cm, F)과 허훈이 3점을 성공했다. 여러 명의 선수가 3점을 성공했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kt는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승부는 알 수 없게 됐다.

4Q : 고양 오리온 89-83 부산 kt : 예상치 못한 해결사

[최현민, 4Q 주요 득점 장면]
- 경기 종료 1분 45초 전 : 풋백 득점 (오리온 80-76 kt)
- 경기 종료 1분 1초 전 : 돌파 득점 (오리온 82-78 kt)

접전. 그리고 마지막 10분. 경기에 나서는 두 팀은 모두 메인 옵션을 저지하는데 집중한다. 상대 에이스를 막는데 집중한다는 뜻이다.
견제를 받지 않는 이에게 공격 기회가 생긴다. 그러다 보면, 예상치 못한 해결사가 나온다. 최현민(195cm, F)이 그랬다. 이대성(190cm, G)과 디드릭 로슨(202cm, F)에게 몰린 수비를 알고 있었고,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과감한 돌파로 득점했다.
최현민이 kt의 추격을 저지했고, 디드릭 로슨이 경기 종료 38.7초 전 3점포를 터뜨렸다. 85-80으로 달아나는 점수, 쐐기 점수였다.
예상치 못한 해결사가 있었기에, 원래 해결사의 해결 능력이 나왔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해결사가 활약한 팀은 이길 수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해결사는 최현민이었고, 이긴 팀은 오리온이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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