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예선] 변준형의 대표팀 비중, 낮아져서는 안 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9 20: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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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형(185cm, G)의 대표팀 비중은 그렇게 낮지 않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19일 필리핀 클라크 팜판가 엔젤레스 유니버시티 체육관에서 열린 2021 FIBA 아시안컵 A조 예선 경기에서 태국을 120-53으로 제압했다. 5승 1패로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전력은 불안했다. 2020~2021 정규리그 MVP인 송교창(전주 KCC)과 2019~2020 시즌 MVP이자 2020~2021 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한 허훈(kt)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특히, 확실한 가드 자원이 부족했다. 게다가 5일 동안 4경기. 가드 라인의 체력적·심리적 부담감이 컸다. 대표팀 경력이 거의 없는 변준형도 마찬가지였다.

또, 김낙현(184cm, G)과 이대성(190cm, G)이 4쿼터 초중반에 연달아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변준형의 부담감이 클 수 있었다.

하지만 변준형은 당황하지 않았다. 자신이 지닌 스피드와 힘, 압박 능력으로 필리핀 가드진을 옥죄었고, 공격적인 2대2 전개로 많은 득점을 도왔다. KBL에서처럼 돌파 혹은 돌파에 이은 파생 옵션으로 한국의 기를 끌어올렸다.

7개의 어시스트와 2개의 스틸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어시스트와 가장 많은 스틸을 기록했다. 한국은 비록 삼조셉 베랑겔(177cm, G)의 버저비터에 78-81로 석패했으나, 변준형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인도네시아전에는 많은 시간을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나가는 시간만큼 자기 몫을 해줬다. 10분 7초 출전에 7점에 그쳤으나, 야투 성공률 66.7%(2점 : 1/2, 3점 : 1/1)에 자유투 성공률 100%(2/2)로 이대성-김낙현의 부담을 덜었다. 한국 또한 104-81로 완승했다.

이틀 후에 열린 태국전. 변준형은 2쿼터에 처음 코트로 나섰다. 스틸 이후 단독 속공에 이은 더블 클러치 레이업을 성공했다. 태국의 파울 자유투까지 유도. 추가 자유투를 성공하지 못했지만, 한국의 상승세에 큰 힘을 실었다.

그렇다고 해서, 볼 소유 시간이 긴 게 아니었다. 무리한 공격을 한 것도 아니었다. 빠른 패스와 앞선에서의 빼앗는 수비, 2대2 전개와 아웃렛 패스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일들을 수행했다. 2쿼터 5분 59초만 뛰었지만, 가드로서의 안정감과 효율성 모두 보여줬다.

3쿼터 종료 4분 20초 전 다시 한 번 교체 투입됐다. 김낙현과 함께 백 코트 라인을 구축했다. 김낙현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고, 이현중의 3점을 돕기도 했다. 변준형의 슈팅과 어시스트가 한국을 더 달아나게 했다.

한국은 3쿼터를 85-32로 마쳤다. 승부는 이미 갈린 상황. 하지만 변준형은 공수 모두 집중력을 낮추지 않았다. 팀의 완벽한 마무리에 끝까지 도움을 줬다. 20분 19초 동안 5점 6어시스트 5스틸에 2개의 리바운드(공격 1)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어시스트와 스틸을 달성했다.

변준형은 이번 대회 내내 이대성-김낙현의 빈자리를 메우는데 집중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아도, 메인 볼 핸들러 혹은 공격형 가드로서 제 몫을 다했다.

변준형의 비중이 필리핀전에서 더 중요할 수 있다. 이대성과 김낙현이 자기 공격력을 찾지 못할 때, 변준형이 공수에서 해야 하는 게 많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적이고 빠른 필리핀 가드진을 무력화해야 한다. 필리핀전에서도 자기 몫을 다한다면, 복수극의 주인공으로도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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