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예선] 이타적이었던 이대성, 본연의 공격 본능 필요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9 20: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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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190cm, G)이 본연의 강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19일 필리핀 클라크 팜판가 엔젤레스 유니버시티 체육관에서 열린 2021 FIBA 아시안컵 A조 예선 경기에서 태국을 120-53으로 제압했다. 5승 1패로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전력은 불안했다. 2020~2021 정규리그 MVP인 송교창(전주 KCC)과 2019~2020 시즌 MVP이자 2020~2021 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한 허훈(kt)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특히, 확실한 가드 자원이 부족했다. 게다가 5일 동안 4경기. 가드 라인의 체력적·심리적 부담감이 컸다. 주장을 맡고 있는 이대성은 더욱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상현 대표팀 감독은 이대성-김낙현(184cm, G)-변준형(185cm, G)을 고루 투입했다. 하지만 중심을 잡아줘야 할 이는 이대성이었다.

이대성도 그걸 아는 듯했다. 필리핀전부터 강하게 나갔다. 힘과 스피드를 이용한 압박수비로 필리핀 가드진의 개인기를 틀어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스크린을 이용한 필리핀의 플레이를 수비하는 것도 어려웠고, 확실하지 않은 판정 기준에 적응하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4쿼터 시작 4분 30초 만에 5번째 반칙을 범했고, 마지막 5분 30초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4개의 어시스트와 4개의 리바운드로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러나 야투 시도가 너무 적었다.(2점 : 2개) 이대성의 공격적인 성향이 드러나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삼조셉 베랑겔(177cm, G)에게 버저비터를 맞고 78-81로 패했다.

그리고 한국은 하루 뒤 한 수 아래인 인도네시아와 상대했다. 한국이 필요로 한 건 승리였다. 한국은 필리핀전보다 더 세밀한 공수 플레이를 원했다.

이대성 역시 그랬다. 필리핀전보다 많은 5개의 야투(2점 : 2개, 3점 : 3개)를 시도했지만, 팀 플레이에 더 집중했다. 속공 전개와 2대2에 이은 킥 아웃 패스 등 빠르고 정확한 볼 흐름으로 동료들을 살리려고 했다. 김낙현과 함께 양 팀 가장 많은 어시스트인 6개를 기록했다. 한국 또한 104-81로 완승했다.

인도네시아전 이틀 후. 한국은 태국을 만났다. 한국이 태국의 압박수비에 당황할 때, 이대성은 1쿼터 시작 3분 43초 만에 3점을 터뜨렸다. 한국의 경기력이 좋지 않아도, 이대성의 3점포는 한국의 주도권에 힘을 실었다.

2쿼터 종료 3분 47초 전 김낙현과 함께 코트로 다시 투입됐다. 수비 리바운드 후 재치 있는 아웃렛 패스로 하윤기의 덩크를 도왔다. 수비에서는 지역방어의 시작점 역할을 수행했다. 공수 모두 활발히 움직여줬다.

3쿼터에는 존 프레스의 선봉장으로 태국의 볼 흐름을 늦췄다. 볼 운반과 속공 마무리, 빠른 패스로 메인 볼 핸들러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4쿼터에도 공수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빠르고 긴 패스로 하윤기의 덩크를 이끌었다.

이대성은 이날 23분 37초 동안 5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25%(1/4). 공격적인 이대성을 생각한다면, 썩 좋은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앞서 이야기했듯, 이대성은  이번 대회 내내 원활한 볼 흐름을 만드는데 치중했다. 주장으로서 어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하루 뒤 열릴 필리핀전에서는 달라야 한다. 뛰는 시간만큼은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공수 모두 마찬가지다. 필리핀을 한 번 경험했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태국전을 최상의 분위기로 마쳤기에, 필리핀을 대하는 자신감도 넘칠 것이다. ‘적극성’과 ‘자신감’, ‘냉정함’이 결합된다면, 이대성의 필리핀전은 이전과 분명 다를 것이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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