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최고참이자 구심점’ 고아라 “처음 이 팀에 올 때 세운 목표가 있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6 20:39:24
  • -
  • +
  • 인쇄


“처음 이 팀에 왔을 때부터 세운 목표가 있다.”

부천 하나원큐는 4월 11일부터 일찌감치 팀을 소집해 비시즌 일정에 돌입했다. 모든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고아라도 팀과 함께 몸을 만들고 있다. 청라에 위치한 하나원큐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고아라는 “몸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 무릎부상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괜찮다”며 근황을 전했다.

고아라는 최근 FA 계약을 맺었다. 2차 FA인 그는 이적도 가능했지만, 하나원큐 잔류를 결정했다. 고아라는 “다른 팀을 간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부상이 있어 시즌 절반 정도를 못 뛰었다. 그 상황에서 어디를 가거나, 연봉을 올려달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또, 우리 팀 선수들과 같이 있고 싶었다. 내가 처음 이 팀에 왔을 때 가지고 있던 목표가 있었다. 그 목표를 남은 선수들과 같이 이루고 싶었다”며 잔류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목표는 무엇일까. “3위를 한 적도 있지만,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처음 하나원큐에 오면서 이 팀에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오프를 가겠다는 미래를 봤다. 지금도 충분히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 목표를 꼭 이룰 생각이다.”

2018년 FA를 통해 하나원큐로 이적한 고아라는 어느새 3년째 현재 팀에서 뛰고 있다. 시간도 많이 지난 만큼 팀에 대한 애정도 많이 생겼을 터. 고아라는 “정이 들 수밖에 없다. 선수들도 착하고, (이훈재)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많이 챙겨주신다”며 웃었다.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막판 5연승을 달리며 시즌을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했다.

고아라는 “다쳐서 경기를 보기만 하면서도 점점 좋아진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더 좋아지겠다는 느낌도 있었다. 이러한 것이 잔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물론, 해봐야 아는 것이지만, 우리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력하는 만큼 성적도 따라올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하나원큐가 지난 시즌 겪었던 딜레마가 있다. 고아라의 포지션이다. 고아라는 하나원큐 선수 가운데, 리바운드 능력이 가장 좋다. 고아라의 지난 시즌 평균 리바운드 개수는 7.3개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하지만 고아라가 뒷선에서 리바운드를 잡으면, 하나원큐가 계획한 빠른 농구가 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

고아라는 “나도 초반에는 혼란스러웠다. 리바운드를 잡아야 속공을 뛸 수 있는데, 리바운드를 잡으면 속공이 안 된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도 했지만, 리바운드가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참여를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외국 선수 없이 치르는 시즌이라 적응이 안 되었다. 올해는 외국 선수 없는 가운데,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는 감독님도, 나도 길을 찾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아라는 코트 내에서도 할 일들이 많지만, 코트 밖에서 맡은 임무도 많다. 이훈재 감독은 그에게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구심점 역할을 바라고 있다. 이제는 주장 백지은도 코치를 맡으며 선수단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한 명 더 없어진 셈이다.

고아라는 “언니가 은퇴한 게 아쉽기는 하지만, 내가 돌릴 수는 없지 않는가(웃음). 나 혼자서 끌고가는 것은 힘든 일이다. (양)인영이나, (강)계리가 도와주려고 하는 것이 내 눈에도 보인다. 서로서로 믿고 끌고가야 한다”고 말했다.

코트 안팎으로 바쁜 고아라는 자신이 팀과 세운 목표를 위해 잔류했다. 하나원큐는 올 시즌 위기라는 평가가 많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최고참’ 고아라가 어린 선수들과 함께 위기를 빠져나갈 수 있을지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