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 첫 번째 평가전에서 96-92로 이겼다. 2021년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컵 예선전 연패를 설욕했다.
추일승 대표팀 감독은 “코트에 서있는 5명이 포지션에 상관없이 공수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공수 전환을 빨리 하고, 코트에 선 모두가 볼 핸들러를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며 대표팀에서 실현하고 싶은 컬러를 설정했다.
또, 대표팀 최고참이자 주전 포인트가드로 유력했던 김선형(187cm, G)이 이탈했다. 2021~2022 챔피언 결정전 때부터 안은 무릎 부상 때문이다. 대표팀이 운용할 가드 자원도 줄어들었다.
그래서 추일승 대표팀 감독은 “(허)훈이와 (이)대성이, (최)준용이가 가드 역할을 잘 해야 될 것 같다”며 최준용(200cm, F)에게도 포인트가드를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리그 내 최고의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다. 높이와 스피드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볼 핸들링과 패스 센스, 3점슛과 돌파 등 넓은 공격 범위와 다양한 공격 옵션을 지녔기 때문이다. 2021~2022 정규리그 MVP를 탔을 정도로, 기세도 좋다.
최준용의 역할은 필리핀과 평가전에서도 중요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추일승 대표팀의 컬러를 실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원이기 때문이다.
최준용은 SK에 있을 때처럼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수비에서는 페인트 존부터 3점 라인 밖까지 맡았고, 수비 리바운드와 속공 전개, 미스 매치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대표팀의 초반 흐름도 좋았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최준용의 강점이 나오지 않았다. 넓은 시야와 패스 센스를 보여줬지만, 3점슛과 돌파 등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점수를 쌓는데 부족함이 있었다.
대표팀의 공격력도 가라앉았다. 대표팀은 한정된 옵션으로 전반전을 마쳐야 했다. 34-43으로 전반전 마무리했다. 최준용은 전반전까지 13분을 코트에 있었고, 2점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쿼터의 최준용은 완전히 달랐다. 허웅이 물꼬를 텄다면, 최준용이 화력을 불태웠다. 3쿼터 중반 정면에서 3점슛 3개를 연달아 터뜨렸다.
수비에서의 역할도 컸다. 자기 매치업을 보다가, 림을 파고 드는 필리핀의 공격을 포착했다. 샨 추이의 골밑 득점을 블록슛. 또, 필리핀의 공격 리바운드를 가로챈 후, 빠르게 필리핀 진영으로 뛰었다. 바로 득점. 덕분에, 대표팀은 65-58로 달아났다.
3쿼터 종료 2분 10초 전에는 수비 리바운드 후 치고 가는 과정에서 케빈 켐바오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도 얻었다.
자유투 이후 공격권에서는 오른쪽 45도에서 김종규(206cm, C)의 스크린을 활용했다. 스크린 활용 이후 절묘한 바운드 패스. 김종규가 이를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그 후에는 여준석(202cm, F)의 앨리웁 덩크도 만들어냈다.
대표팀의 분위기는 겉잡을 수 없었다. 그 정도로 좋았다. 모든 건 최준용 때문이었다. 최준용이 3쿼터에만 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대표팀이 3쿼터 스코어에서 37-20으로 압도할 수 있었다.
대표팀은 71-63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최준용은 4쿼터에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수비 리바운드와 빠른 공격 전개, 속공 가담까지. 3쿼터에 했던 것처럼 다양한 역할을 해냈다. 대표팀 또한 83-66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점수 차를 벌린 대표팀은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위기도 있었지만, 평가전 첫 번째 경기를 이겼다. 어려웠던 흐름을 뒤집었기에, 그 의미는 더 컸다. 안양실내체육관에 펼쳐진 난세에, 최준용이라는 영웅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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