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여자농구 19세 이하 대표팀(이하 한국)은 7일 헝가리 데브레첸에 위치한 Hodos Imre Sports Hall에서 열린 2021 FIBA 19세 이하 여자 월드컵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37-87로 완패했다.
경기 시작부터 스페인의 힘과 높이, 스피드에 밀렸다. 수비에서는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허용했고, 공격에서는 스페인의 압박수비에 3점 라인 안으로 침투하지 못했다. 그런 현상이 1쿼터 내내 지속됐다. 1쿼터를 2-19로 마친 이유이기도 했다.
박소희(176cm, G)가 2쿼터 시작 1분 49초 만에 한국의 첫 야투를 성공했다. 볼 핸들링과 돌파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득점 루트를 생성하려고 했다. 어떻게든 활로를 뚫기 위해 활발히 움직였다.
변소정(180cm, F)의 움직임도 긍정적이었다. 변소정은 골밑과 외곽을 활발히 넘나들었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존재감이 있었다.
변소정이 궂은 일을 하자, 박소희와 이해란(180cm, C)이 외곽과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박소희는 경기 운영을 돕거나 득점에 집중했고, 이해란은 페인트 존에서 스페인 빅맨과 싸우거나 볼 없는 움직임으로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은 3쿼터 종료 1분 49초 전 30-49로 추격했다. 역전하지 못해도 20점 차 이내 나아가 10점 차 내외로 마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30-49 이후 확 흔들렸다. 먼저 다양한 곳을 파고 드는 스페인 가드진의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리고 페인트 존과 3점 라인 밖, 코너와 양쪽 45도 등 다양한 곳으로 볼을 돌리는 스페인에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클라우디아 콘텔(177cm, G)의 스피드와 다양한 스텝을 봉쇄하지 못했다. 낮으면서 빠른 드리블과 유연한 방향 전환, 스텝 타이밍에 상관없이 던지는 플로터 등 콘텔의 다양한 공격 패턴에 혼란을 겪었다. 또, 신장 우위를 이용해 찔러주는 엔트리 패스나 코너로 투입하는 패스 등 패스에도 여러 차례 허점을 노출했다.
박수호 대표팀 감독이 타임 아웃으로 스페인의 상승세를 끊으려고 했다. 그러나 한국과 스페인의 분위기는 이미 상반됐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하는 만큼, 분위기를 탄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경기력 차이가 컸기 때문.
박수호 대표팀 감독은 일찌감치 백업 자원을 내보냈다.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선수들은 스페인과 기싸움에서 더 밀렸다. 나름대로 열심히 움직였지만, 이들과 스페인 선수들의 격차는 더 컸다.
30-49는 32-84로 변했다. 32-84는 37-87로 끝이 났다. 한국은 더 씁쓸히 코트를 빠져나갔다.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꿀 시간도 없이 말이다. 그리고 8일 오후 6시(한국시간) 프랑스를 상대로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프랑스, 주요 기록 비교]
1. 2점슛 성공률 : 32.43%-66.07%
2. 턴오버 이후 득점 : 8-40
3. 속공 득점 : 3-26
4. 페인트 존 득점 : 14-72
5. 벤치 멤버 득점 : 10-57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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