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85-77로 꺾었다. 2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3승 2패로 부산 kt-원주 DB-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오리온의 경기력은 들쭉날쭉했다. 하지만 해야 할 때 확실히 했다. 달아나야 할 때 제대로 달아났다. 그게 LG와의 차이였다. LG에 4연패를 안긴 요인이기도 했다.
1Q : 창원 LG 24-22 고양 오리온 - 캐디 라렌
[캐디 라렌 1Q 기록]
- 9분 29초, 15점(2점 : 6/9, 3점 : 1/3) 6리바운드(공격 5)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공격 리바운드
캐디 라렌(204cm, C)은 창원 LG의 핵심 외국 선수다. 2019~2020 시즌 KBL을 뒤흔든 외국 선수이기도 하다.
라렌의 최대 장점은 골밑 장악력. 뛸 수 있고, 3점도 던진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넓은 활동 반경과 다양한 공격 옵션을 지녔다는 뜻.
그런 라렌이 지난 4경기에서는 부진했다. 평균 19분 48초 동안 14.8점 8.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들쭉날쭉했고, 짜증내는 날이 많았다.
그러나 오리온전은 달랐다. 라렌은 오리온 페인트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저돌적인 공략 속에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이는 국내 선수에게도 자신감을 안겼다. LG가 1쿼터를 앞선 핵심 요인은 라렌이었다.
2Q : 창원 LG 39-37 고양 오리온 - 군계일학
[이대성 2Q 기록]
- 8분 9초, 13점(2점 : 2/2, 3점 : 1/1, 자유투 : 6/7) 1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오리온-LG 2Q 득점 : 15점)
* 2Q 파울 유도 : 5개 (양 팀 선수 중 최다)
오리온과 LG의 공격은 지지부진했다. 특히, 오리온이 그랬다. 오리온은 2쿼터 시작 후 4분 35초가 지날 때까지 한 점도 넣지 못했다. 7개의 야투(2점 : 5개, 3점 : 2개)를 던졌지만, 단 하나도 림을 관통하지 못했다.
이대성(190cm, G)이 구세주로 나섰다. 먼저 자신보다 작은 정성우(178cm, G)를 공략했다. 스피드와 힘을 앞세웠다. 돌파나 포스트업을 곁들였다. 자신의 장점을 앞세워 손쉽게 득점했다.
그러자 이대성의 수비수가 달라졌다. 최승욱(193cm, F)이었다. 최승욱 역시 힘과 스피드, 투지를 앞세운 선수. 하지만 이대성은 굴하지 않았다. 스크린 활용과 순간 스피드로 최승욱의 파울을 이끌었다. 득점하지 못해도, 파울 자유투로 점수를 만들었다. 굉장히 수학적으로 2쿼터를 풀었다. 강을준 감독의 표현에 의하면 그랬다.
3Q : 고양 오리온 61-50 창원 LG - 성공률
[오리온-LG 3Q 야투 성공률 비교]
- 2점슛 성공률 : 약 77.7%(7/9)-약 36%(5/14)
- 3점슛 성공률 : 약 66.7%(2/3)-0%(0/9)
상대보다 많이 넣는 팀이 이긴다. 그게 농구의 절대적 진리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에 중점을 두는 팀들도 있다.
그래서 공격 횟수를 강조하는 팀이 있다. LG가 그렇다. 하지만 단순히 많이 던진다고, 득점이 올라가는 건 아니다.
오리온과 LG의 3쿼터에 그게 증명됐다. 오리온은 3쿼터에 12개의 야투를 던졌다. LG보다 11개나 적었다. 하지만 LG보다 훨씬 많은 점수를 챙겼다. 성공률에서 LG보다 앞섰다. 오리온과 LG의 3쿼터 차이는 그렇게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4Q : 고양 오리온 85-77 창원 LG - 타임 아웃
[오리온 타임 아웃 관련]
- 시점 : 4Q 시작 후 2분 47초
- 타임 아웃 시 스코어 : 65-58
- 타임 아웃 이후 4분 16초 동안 스코어 : 13-6
오리온의 집중력이 뭔가 모르게 떨어졌다. 그건 LG에 빌미를 줬다. 추격의 빌미 말이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이를 모르지 않았다. 타임 아웃으로 흐름을 끊었다.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강을준 감독의 타임 아웃이 끝난 후, 선수들이 각성했다. 골밑과 외곽 모두 잘 활용했다. 특히, 외곽포가 터졌다. 이대성의 경기 종료 3분 42초 전 3점포가 LG를 가라앉혔다. 오리온이 76-63으로 달아나는 점수였기 때문.
오리온은 점수 차를 지키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하게 공격했다. LG를 끝까지 밀어붙였다. 그렇게 오리온은 승리를 확정했다. 한 번의 타임 아웃이 반전을 안겼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고양,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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