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인삼공사는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0-65로 꺾었다. 10개 구단 중 3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았다. 3위(30승 20패)도 유지. 4위 울산 현대모비스(29승 24패)와 2.5게임 차로 벌렸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내내 다양한 인원을 활용했다. 하지만 혼선은 없었다. 코트에 나간 모두가 제 역할을 해줬기 때문. 모두가 100%의 기량을 보여준 KGC인삼공사는 갈 길 바쁜 한국가스공사의 발목을 제대로 붙잡았다.
1Q : 안양 KGC인삼공사 23-16 대구 한국가스공사 : 스펠맨이 돌아왔구나
[오마리 스펠맨 1Q 기록]
- 10분, 10점(2점 : 5/5) 2리바운드(공격 1)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2점슛 성공 (한국가스공사 1Q 2점슛 성공 : 5개)
KGC인삼공사는 2020~2021 시즌 종료 후 1옵션 외국 선수를 보냈다. KBL 역대급 외국 선수였던 제러드 설린저(206cm, F). 설린저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2021~2022 KGC인삼공사의 숙제였다.
대체자는 오마리 스펠맨(203cm, F). NBA 출신에 힘과 탄력, 기동력과 다양한 공격 옵션을 지닌 자원. 설린저만큼의 영리함이나 효율성은 없지만, 폭발력 하나만큼은 설린저의 대안이 될 수 있었다.
스펠맨은 시즌 초중반 폭발력을 보였다. 호쾌한 플레이도 많이 보여줬다. 그러나 체력 저하와 발목 부상으로 부진을 겪었다. 일종의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전 1쿼터는 달랐다. 돌파나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골밑 공략, 몸싸움에 이은 덩크 등 본연의 운동 능력과 덩크를 보여줬다. 시즌 초반의 스펠맨이 돌아온 것 같았다.
2Q : 안양 KGC인삼공사 44-37 대구 한국가스공사 : 전면 교체
[KGC인삼공사 쿼터별 스타팅 라인업]
- 1Q : 변준형-박지훈-문성곤-오세근-오마리 스펠맨
- 2Q : 조은후-전성현-함준후-한승희-대릴 먼로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전 “주전들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식스맨들의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겠다. 다양한 인원을 플레이오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은 시즌 전략을 이야기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되, 변수가 될 수 있는 식스맨을 활용하겠다는 복안. 김승기 KGC인삼공사는 쿼터별로 다른 스타팅 라인업을 선보였다. 경기 전에 생각했던 계획을 제대로 실천했다.
코트에 나오는 선수마다 제 역할을 해줬다. 팀 컬러인 빼앗는 수비와 수비 성공 후 빠른 공격, 자신 있는 외곽포와 골밑 공략으로 한국가스공사를 밀어붙였다. 다양한 선수를 쓰고도 갈 길 바쁜 한국가스공사보다 우위를 점했다.
3Q : 안양 KGC인삼공사 65-55 대구 한국가스공사 : 순식간에 벌어진 격차
[벌어지는 건 순식간]
- 3Q 시작 후 3분 19초~5분 15초 : 8-0 (48-44 -> 56-44)
1) 3Q 시작 후 4분 25초 : 오마리 스펠맨, 오른 코너 3점슛 (KGC인삼공사 51-44 한국가스공사)
2) 3Q 시작 후 4분 51초 : 문성곤, 왼쪽 코너 3점슛 (KGC인삼공사 54-44 한국가스공사)
3) 3Q 시작 후 5분 15초 : 오세근, 백 보드 점퍼 (KGC인삼공사 56-44 한국가스공사)
농구는 빠른 운동이다. 빠른 시간에 득점할 수 있고 빠른 시간에 실점할 수 있는 종목. 그렇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빠른 순간에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KGC인삼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3쿼터가 유독 그랬다. KGC인삼공사가 3쿼터 한때 44-42로 쫓겼지만, 타임 아웃 후 전혀 다른 흐름을 보여줬기 때문.
수비 이후 속공이 잘 됐다. 변준형(185cm, G)이 빠르게 치고 달렸고, 오마리 스펠맨이 같이 달렸다. 그리고 트레일러 한 명이 속공 참가. KGC인삼공사는 아웃 넘버를 잘 만들었고, 아웃 넘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쉽게 득점. 세트 오펜스에서는 3점슛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2분의 시간도 지나지 않아, 점수 차가 확 달라졌다. 그 흐름이 3쿼터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로 마무리. 우위에 선 팀은 KGC인삼공사였다.
4Q : 안양 KGC인삼공사 80-65 대구 한국가스공사 : 30승 고지
[KGC인삼공사-한국가스공사, 2021~2022 경기 결과]
1. 2021.10.10. (대구실내체육관) : 73-88 (한국가스공사 승)
2. 2021.11.21. (대구실내체육관) : 90-73 (KGC인삼공사 승)
3. 2021.12.21. (안양실내체육관) : 84-85 (한국가스공사 승)
4. 2022.01.12. (안양실내체육관) : 79-73 (KGC인삼공사 승)
5. 2022.03.29. (안양실내체유관) : 80-65 (KGC인삼공사 승)
6. 2022.04.03. (대구실내체육관) : ?
두 자리 점수 차로 3쿼터를 마친 KGC인삼공사는 문성곤-오세근-오마리 스펠맨 없이 4쿼터를 시작했다. 하지만 벤치 멤버들이 주축 자원의 공백을 잘 메웠다.
박지훈(185cm, G)의 공격력이 빛이 났다. KGC인삼공사가 원했던 요소. 특히, 박지훈이 경기 종료 5분 10초 전 3점을 터뜨릴 때, 벤치에 있던 KGC인삼공사 인원 모두가 기뻐했다. 박지훈의 활약이 얼마나 필요했는지 알 수 있는 증거.
반면,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가스공사는 너무 무력했다. 빠르게 밀고 나가지 못할 정도로 지쳤다. 3쿼터에 두 번의 타임 아웃을 쓴 것도 악재. 경기 종료 2분 35초 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나마 6위를 유지한 게 다행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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