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194cm, F)의 빈자리는 은근히 컸다.
파죽지세만 같던 수원 KT의 연승 행진이 멈춰 섰다. 물론 수원 KT와의 경기에서도 그렇고 최근 들어 안양 KGC의 화력이 너무 막강하다.
안양 KGC는 최근 선두 경쟁을 펼치는 수원 KT와 서울 SK를 상대로 경기 초반 변칙 라인업으로 재미를 본다. 안양 KGC의 벤치 뎁스가 두 팀에 비해 많이 부실하다는 것을 김승기 감독도 절감하기 때문.
이날 경기 초반 허훈(180cm, G)과 양홍석(195cm, F), 김영환(196cm, F)은 안양 KGC의 벤치 멤버를 상대로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KT는 KGC의 화력에 쉽게 밀리지 않으며 대등한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KT는 2쿼터와 3쿼터 들어 급격하게 흐름을 내주기 시작했다. 야투 난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KGC의 불꽃같은 외곽포를 제어하지 못했다.
KT가 9연승 하는 기간 동안엔 상대 팀이 상승세를 타면 그 상승 기류를 제어해 주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베테랑 김동욱이다. 김동욱은 트랜지션 상황을 얼리 오펜스로 효과적으로 전개하며 쉽게 득점을 추가했다. 특히 상대 팀의 수비가 정돈되기 전 윙에서 던지는 빠른 3점슛은 매우 위력적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상대의 수비 시스템 변화에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 상대가 지역 방어이든 맨투맨 수비이든 김동욱은 뛰어난 위치 선정과 패스 타이밍으로 변화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상대의 추격을 허탈하게 만들었고 주도권을 빠르게 되찾아왔다.
하지만 김동욱은 지난 주말 2연전 모두 부상으로 결장했다. 비록 KT가 10경기 중 단 1경기 패했을 뿐이지만, 김동욱이 결장한 2경기에서 KT의 공격 흐름은 분명히 이전과 다른 느낌이었다.
일단 KT의 에이스이자 야전 사령관인 허훈도 40분 내내 경기를 완벽하게 이끌 수 없다.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면서 공수를 책임져야 했다. 이전에는 이 부분을 정성우(178cm, G)와 김동욱이 보조 운영을 맡아주면서 그의 부담을 덜어줬다. 팀의 윤활유 역할도 완벽히 이행했다.
김동욱은 골밑과 외곽 연결 고리의 역할도 쏠쏠히 해냈었다. 이어, 높은 BQ와 영리한 움직임을 통해 허훈의 볼 없는 움직임을 극대화했다. 그 덕에 허훈은 본인이 구사하고자 하는 공격을 쉽게 승부처에 펼쳐 보일 수 있었다. 클러치 타임에서도 해결사 본능을 끌어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서동철 감독 역시 KGC와의 경기 후 김동욱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다며 인터뷰를 전했다. 서 감독은 “(김)동욱이가 출전 시간에 비해 코트에 나왔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오늘 생각나기는 했지만 없는 상황에서도 잘 풀어나갔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전달했다.
또 다른 베테랑 김영환도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많은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수비에 비해 공격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최근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KT의 공수 겸 장이라는 수식어도 간간이 나올 정도로 뚜렷한 성장세와 수비에서 굉장한 투지를 보이고 있는 양홍석도 4경기 연속 한 자릿 수에 그치고 있다.
양홍석은 지난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선 본인의 매치업이 전현우(194cm, F), 미스매치 상황 시 홍경기(184cm, G)였음에도 공격에서 쉽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외곽슛에서의 야투 부진도 동반됐다. 35분 동안 단 3점에 그쳤다.
대신 양홍석은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몸을 날리며 리바운드를 잡았고 이는 결정적인 캐디 라렌(204cm, C)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골밑의 라렌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기도 했다.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참가는 계속됐다.
유도훈 감독 역시 KT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양홍석에게 공격 리바운드 내준 부분을 많이 아쉬워했다.
단 2경기였지만 수원 KT는 아직 팀의 베테랑이 절실히 필요해 보였다. 왜 팀에 베테랑이 존재해야 하는지도 여실히 증명된 경기였다. 김동욱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국내 포워드 라인이 컨디션을 찾는다면 KT의 신바람 농구는 다시 금방 펼쳐질 듯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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