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기본부터 해낸 DB, KT 6연승 저지 … 단독 6위로 상승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3 20: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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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KT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원주 DB는 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87-76으로 꺾었다.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3승 15패로 5위 고양 오리온(14승 14패)을 한 게임 차로 쫓았다.

DB는 시작부터 KT를 몰아붙였다. 특히, 2쿼터에 강세를 보였다. 골밑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비록 4쿼터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위기를 잘 극복했다.

1Q : 원주 DB 27-17 수원 KT : 고른 공격 분포

[DB 주요 선수 1Q 기록]
- 조니 오브라이언트 : 10분, 7점(2점 : 3/4) 4리바운드
- 김종규 : 10분, 6점 5리바운드(공격 3) 2블록슛 1스틸
- 박찬희 : 8분 28초, 6점 6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1스틸
- 허웅 : 10분, 6점 1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 KT 1Q 6점 이상 선수 : 1명 (허훈)

DB의 에이스는 허웅(185cm, G)이다. 허웅에게 치우친 면이 많다. 그게 이상범 DB 감독과 DB 벤치가 안고 있는 고민이다.
그러나 KT전 1쿼터는 그렇지 않다. 다양한 포지션의 다양한 선수가 고르게 득점했기 때문이다. 수비 리바운드 후 속공이나 공격 리바운드 이후 2차 공격 기회를 잘 살렸고, 볼 가진 선수의 움직임과 볼 없는 선수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반면, KT는 그렇지 않았다. 허훈(180cm, G)과 나머지 선수의 공격 연결망이 끊어졌기 때문. 2020~2021 시즌 이전의 KT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서동철 KT 감독의 고민이 클 수 있었다.

2Q : 원주 DB 53-33 수원 KT : 프리먼, 골밑에서의 자유를

[레너드 프리먼, 2Q 주요 기록]
- 10분, 9점(2점 : 4/5) 4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팀 내 2Q 최다 리바운드

레너드 프리먼(198cm, F)은 2021~2022 시즌 DB의 2옵션 외국 선수다. 그러나 프리먼의 경기를 지켜본 한 국제 업무 관계자는 “드리블이나 기교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공격 범위가 넓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골밑에서 다양하게 득점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는 기술자다”며 프리먼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프리먼은 골밑에서 힘을 내는 정통 빅맨이다. 키가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운동 능력도 그렇게 좋지 않지만, 골밑에서 양손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스크린 이후 침투 타이밍도 잘 알고 있다. 그게 DB에 큰 힘이 된다.
KT전 2쿼터에도 그랬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로 국내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줬고, 속공 가담과 림 밑에서의 공격 시도로 KT 빅맨을 흔들었다. 조용히 KT를 파괴했다. DB에 20점 차 우위를 안긴 핵심 자원이었다.

3Q : 원주 DB 68-48 수원 KT : 호각세

[DB-KT, 3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4-5
- 3점슛 성공 개수 : 2-1
- 리바운드 : 11(공격 2)-12(공격 2)
- 어시스트 : 3-2

DB와 KT는 3쿼터에 호각을 이뤘다. 어느 팀도 확 치고 나가지 못했다. 3쿼터만 놓고 보면 그랬다.
그러나 이런 양상은 DB에 유리했다. DB가 전반전을 20점 차로 앞섰기 때문. 또, 남은 시간이 10분 밖에 없다는 걸 감안하면, KT가 더 조급할 수 있었다.
하지만 DB가 집중력을 유지한다는 걸 전제해야 한다. DB 벤치도 이를 알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 다만, 집중력을 얼마나 보여주느냐의 문제였다. 집중력은 상대적인 요소이자 절대적인 요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4Q : 원주 DB 87-76 수원 KT : 역전극은 없다

[DB, 4Q 주요 장면]
- 경기 종료 6분 32초 전 : 김종규, 파울 자유투 2개 (DB 74-59 KT)
- 경기 종료 6분 17초 전
 1) 레너드 프리먼, 속공 (DB 76-59 KT)
 2) KT,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
- 경기 종료 5분 45초 전 : 김종규, 풋백 (DB 78-59 KT)
- 경기 종료 4분 57초 전

 1) 박찬희, 속공 득점 (DB 82-61 KT)
 2) KT, 마지막 타임 아웃

DB는 4쿼터 시작 후 KT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경기 시작 후 3분 17초 동안 4-11로 밀렸다. 72-59로 쫓겼다. 이상범 DB 감독은 타임 아웃을 불렀다.
DB는 타임 아웃 후 잘됐던 것들을 하나하나 했다. 골밑 공략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드 찬스 포인트로 차곡차곡 득점했다.
경기 종료 4분 57초 전 박찬희(190cm, G)의 속공으로 82-61까지 달아났다. KT의 마지막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득점이었다. DB의 완승. KT의 홈 11연승 도전을 끝냈다. 형인 허웅이 동생인 허훈을 이기는 경기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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