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수'를 능가하는 KGC 오마리 스펠맨, 또다시 쓰이는 성공적인 '외국 선수 신화'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20 20: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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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엄청난 공격력, 제2의 설 교수, 전부 오마리 스팰맨(206cm, F)을 칭하는 수식어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을 이끌었던 제러드 설린저와 재계약을 이루지 못했다. 팀의 야전 사령관이었던 이재도(180cm, G)도 창원 LG로 이적을 하며 전력 누출이 심했다. 선수들의 잔부상 이탈도 이어지면서 험난한 시즌이 예상됐다.

예상대로 시즌 초 연승과 연패를 번갈아 하며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쉽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안양 KGC는 KBL에서 가장 뜨거운 팀으로 변신했다. 스펠맨 중심 하에 전성현(189cm, F), 문성곤(196cm, F), 변준형(188cm, G), 오세근(200cm, C) 모두 돌아가면서 터져주고 있다. 선수단 전원이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스펠맨은 최근 KBL에서 가장 뜨거운 사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막강한 공격력을 지니고 있다. 기록적인 수치로만 봐도 증명이 가능하다.

스펠맨은 20일 기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2경기 평균 31분 51초를 출장하며 21.9점 10.3리바운드 3어시스트 1.8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부문 3위, 리바운드는 5위, 블록슛은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팔방미인과 같이 어디 하나 부족함 없는 화려한 활약상을 연일 보이고 있다.

물론 스펠맨이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김승기 감독과 동료들도 시즌 초 많은 우려와 걱정의 시선을 보냈었다.

한때 김승기 감독은 “시즌 초반엔 상대 팀들이 스펠맨이 어떠한 유형의 선수인지 몰랐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스펠맨의 플레이가 분석이 되면서 약점을 파고 드려 한다. 다시 폼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개선되리라 믿는다”고 말했었다.

스펠맨과 팀의 3점슛을 책임지고 있는 전성현 역시 “스펠맨은 양날의 검이다. 농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한 번씩 공을 만지고 유기적으로 해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본인의 생각을 밝혔었다. 그렇게 스펠맨은 시즌 초반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스펠맨이 본인의 경기력을 찾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상대 팀들의 철저한 준비에도 스펠맨은 날이 갈수록 더욱 위력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스펠맨의 몸무게는 111KG다. 육중한 체구에도 엄청난 점프력과 체공력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상대 팀의 골밑슛을 쉽게 블록슛 해낸다. 스펠맨은 특히 3라운드 5경기 동안 3점슛 성공률이 1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50% 위를 웃돌고 있다. 슛 비거리도 길어서 수비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유연한 스텝과 드리블 능력도 갖추고 있어 인사이드에서도 쉽게 점수를 추가한다.

그의 활약에 안양 KGC는 최근 4경기 평균 103점이라는 어마어마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사람이 너무 완벽할 수만은 없는 법. 스펠맨에게도 분명한 단점이 존재한다.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욱하는 성질을 많이 노출하고 있다.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선 4쿼터 빅샷을 터뜨린 뒤 벤치와 소통을 하다가 테크티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물론 심판과의 오해에서 벌어난 해프닝이었다.

그 후 3일 뒤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도 아쉬움을 보였다. 2쿼터 막판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중 이정제의 수비에 가로막히며 공격자 반칙이 선언됐다. 

 

스펠맨의 생각은 다른듯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심판에 항의를 했다.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만류에 겨우 평정심을 되찾은 스펠맨은 그날도 어김없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승기 감독도 “스펠맨이 자주 흥분한다. 그래도 저렇게 잘해줘서 선수의 말을 안 들어줄 수 없다. 경기가 종료되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스펠맨을 위로하고 감쌌다.

스펠맨의 활약에 연일 미소를 짓고 있는 안양 KGC다. 그렇게 그들은 지난 시즌 설린저에 이어 다시 외국 선수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안양 KGC는 다가오는 21일 홈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과연 스펠맨이 이날엔 어떠한 활약을 보일지 매우 주목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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