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여자 월드컵] 이해란이 지닌 가치, '이타적인 마인드'와 '변함 없는 건실함'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5 20: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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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란(180cm, C)의 힘이 분명 컸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19세 이하 대표팀(이하 한국)은 15일 헝가리 데브레첸 Olah Gabor Sports Hall에서 열린 2021 FIBA U19 여자 월드컵 13~14위 결정전에서 대만을 55-50으로 꺾었다. 13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승을 챙겼다. 예선전에서 브라질을 이겼고, 순위 결정전 마지막 2경기(아르헨티나-대만)를 모두 이겼다. 최고의 성과는 아니지만, 기분 좋게 이번 대회를 마쳤다.

기분 좋게 마무리했지만, 한국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빅맨 중 맏언니인 문지영(183cm, C)이 대회 내내 난조를 보였고, 주득점원 중 한 명인 심수현(170cm, G)이 브라질전에서 무릎 반월상연골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맏언니인 조수아(170cm, G)도 4쿼터 시작 후 2분 43초 만에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슈팅 후 착지 과정에서 대만 선수의 발을 밟은 것. 확고한 중심을 셋이나 잃은 한국은 마지막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해란이 대회 내내 변함없이 자기 몫을 해줬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모두 많이 움직였다. 공격에서는 동료의 찬스를 만들기 위해 움직였고, 수비에서는 쉬운 득점을 저지하기 위해 움직였다.

대만전에서는 더 그랬다. 한국이 경기 내내 대인방어를 사용했기에, 모든 선수들이 수비 활동량에서 부담을 안아야 했다. 또, 한국이 바꿔막기를 사용했기에, 이해란은 때로 3점 라인 밖에서도 수비를 해야 했다. 여러모로, 이해란의 부담은 컸다.

또, 이해란은 대만의 지역방어에 볼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공격 찬스만을 위해 움직이지 않았다. 동료의 슈팅 찬스나 컷인 찬스를 위해 부지런히 스크린했다. 혹은 움직임에서의 교묘한 페이크로 수비의 시선을 끌었다.

박스 아웃의 중심이기도 했다. 동료들과 협심해 자신한테 주어진 매치업을 최대한 밀어냈다. 그렇게 리바운드 공간을 확보했다. 그리고 볼의 낙하 지점을 예측함과 동시에, 높은 점프로 많은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렇다고 해서, 득점력이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상대 수비에 맞게 페인트 존 안에서 자리를 잡거나, 코너에서 슈팅 기회를 노렸다. 페인트 존에서 쉽게 득점했고, 코너에서도 정교한 슈팅 능력을 뽐냈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 이해란은 36분 18초 동안 14점 18리바운드(공격 4) 4스틸에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에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게다가 야투 성공률과 2점슛 성공률은 각각 87.5%(2점 : 7/7. 3점 : 0/1)과 100%를 기록했다. 효율성 지수는 32로 양 팀 선수 중 독보적인 1위였다. 이해란의 효율성과 기여도 모두 독보적이었다.

이해란은 이번 대회 평균 13.0점 8.4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팀 1위. 한국에 ‘3승’을 안긴 일등공신이었다. 대체 불가한 자원이기도 했다.

물론, 상대에 따라 한계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빅맨으로서 팀원들을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잘 보여줬다. 대회를 마친 이해란은 이제 수피아여고 3학년 선수의 신분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곧 열릴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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