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송창무(205cm, C)의 핵심 임무는 ‘희생’이다.
송창무는 2018~2019 시즌 중반부터 서울 SK에 합류했다. 해당 시즌 SK에서 31경기를 뛰었고, 평균 15분 47초 동안 4.7점 3.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9~2020 시즌에는 정규리그 25경기에 출전해 평균 5분 43초를 뛰었고, 1.0점 1.2리바운드에 그쳤다. SK는 원주 DB와 공동 1위(28승 15패)로 2019~2020 시즌을 마쳤지만, 송창무는 불안한 입지 속에 FA(자유계약)를 맞았다.
그러나 SK는 송창무를 믿었다. 계약 기간 2년에 계약 첫 해 보수 총액 1억 500만 원(연봉 : 9,500만 원, 인센티브 : 1,000만 원)의 조건으로 송창무와 계약한 것.
송창무는 우선 “나이도 많고 지난 시즌에 잘한 것도 아닌데, 다시 기회를 주신 구단 관계자와 코칭스태프께 감사드린다. 조금이라도 선수 생활을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도 있었다(웃음)”며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리고 “매년 돌아보면 항상 아쉬웠다. 선수를 하는 동안 팬들한테 보여준 것도 없었다. 더 열심히 하고 더 많이 뛰어서 팀에 보탬이 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런 게 항상 아쉬웠다”며 매 시즌을 ‘아쉬움’이라는 단어로 압축했다.
SK가 송창무를 이유 없이 붙잡은 건 아니다. 송창무는 힘을 이용한 골밑 싸움에 능한 빅맨. 게다가 프로 13번째를 맞을 만큼 자기 관리도 잘했다. 노련하고 경험이 많기에, 후배 빅맨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자밀 워니(199cm, C)나 닉 미네라스(199cm, F)의 파트너로 코트에 나갈 확률도 높다. 워니나 미네라스가 공격에 많이 집중할 수 있게끔, 송창무가 골밑 수비나 리바운드, 스크린 등 궂은 일을 잘 해줘야 한다.
송창무 역시 “우리 팀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궂은 일로 잘하는 선수들을 더 돋보이게 하는 거다. 희생을 하는 게 먼저다. 희생을 해서 선수들에게 피해가 안 가게 하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며 첫 번째 역할을 언급했다.
이어, “코트 안에서는 팀원들의 공격과 수비를 편하게 하도록 도와야 한다. 공격에서는 스크린을 한 번 더 걸어줘서 동료들의 슈팅 찬스를 쉽게 해야 하고, 수비와 리바운드에 전투적으로 가담해서 외국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해줘야 한다. 코트 밖에서는 후배 선수들을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 코트 안팎으로 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세부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통합 우승하고 싶다. 팀 성적이 먼저이기에,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에 도움을 주고, 더 오래 뛰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오래 뛸 수 있다’는 모범적인 사례로 거듭나고 싶다. 은퇴할 때까지 후배들한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크다(웃음)”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까지도 ‘헌신’과 ‘희생’이라는 단어를 놓지 않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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