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배) 홍콩 스케치 U14, 아쉬운 석패 속 빛난 ‘언더독’의 위대한 투혼

최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0 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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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이지스 프로농구단이 주최하는 'KCC이지스와 함께하는 국제 유소년 클럽 농구 대회'가 대회 2일 차를 맞아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대회는 구좌체육관을 비롯해 함덕초, 함덕중, 함덕고등학교 체육관 등 총 4개소에서 아시아 7개국 47개 팀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시 조천읍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답게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제주 삼다수, 탄산오름, EDK 등 든든한 파트너사들의 아낌없는 협찬과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지며 현장의 열기는 연일 최고조를 향해 달리는 중이다.

그 중 함덕초에서 진행 된 홍콩의 스케치와 중국 베이징을 연고로하는 페가수스 팀과의 경기를 찾았다.

홍콩 스케치 U14 팀은 엔트리 중 해당 종별 나이에 맞는 선수가 단 2명뿐이었고 나머지는 한두 학년 아래의 동생들로 구성되어 신장과 전력 면에서 큰 열세를 안고 시작한 ‘언더독’이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과 동시에 스케치는 상대의 높이에 기죽지 않고 코트 전면에서 강한 압박 수비와 과감한 돌파를 선보이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고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후반전 들어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스케치가 주춤한 사이 페가수스가 높이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고, 설상가상으로 스케치의 중심이자 에이스인 57번 조던 카오(Jordan Cao)가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코트를 떠나는 악재까지 겹쳤다.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코트에 남은 5명의 전사들은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리바운드를 사수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경기 막판 점수를 3점 차까지 좁힌 스케치는 종료 버저와 함께 동점을 노린 과감한 3점슛을 시도했으나, 공이 야속하게도 골대를 돌아 나오며 아쉬운 석패를 기록했다.

비록 경기는 페가수스의 승리로 끝났지만, 코트 밖에서 열정적으로 경기를 지휘했던 김기환 감독은 최선을 다한 아이들에게 다가가 한 명씩 따뜻하게 안아주고 격려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비록 마지막 슛은 림을 외면했으나 끝까지 한계를 시험하며 온 힘을 다해 싸워준 스케치 소년들의 투지와, 승패를 떠나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지도자의 미소는 우승 트로피보다 더 값진 성장의 자양분으로 남았다.

 

사진 = 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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