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유스 클럽대회] 삼성 U14 ‘예선 전승’ 이끈 조은준이 전한 클럽 농구의 매력은?

김채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6 16: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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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제천/김채윤 기자] 삼성 U14 조은준(천안 백석중2)이 팀의 예선 전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16일 세명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DB손해보험 2026 KBL 유스 클럽 농구대회 U14 예선전에서 현대모비스를 28-25로 꺾었다.

이번 대회는 14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제천체육관과 세명대학교 체육관, 제천어울림체육센터에서 진행된다. U9, U10, U11, U12, U14, U15, U18 등 총 7개 부서로 나뉘어 열리며, 9개 구단의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U14부 예선에서 4전 전승을 기록,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삼성은 클럽 농구에서도 엘리트 못지않게 빡빡한 관리를 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도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벤치에서는 큰소리가 나왔다.

삼성은 경기 내내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받았다. 특히 점수 차가 벌어질 때마다 현대모비스가 한 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접전이 이어졌다. 그때마다 삼성의 골밑에서 해결사 역할을 한 선수가 조은준이었다.

조은준은 이날 14점 6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3개) 1스틸을 기록했다. 팀이 올린 28점의 절반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고, 승부처마다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의 전승을 지켜냈다.

경기 후 만난 조은준은 이날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1쿼터부터 잘하지 못했다. 오늘은 좀 안 풀렸다. 우리 팀은 앞선 수비가 좋은데 원래 실력만큼 나오지 않았고, 나도 수비가 잘 안 됐다. 그러다 보니 공격도 잘 안 풀렸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리바운드도 많이 뺏기고 수비도 놓치면서 안 맞아도 될 슛을 많이 맞았다. 그래서 혼났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에도 팀이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이끈 만큼 조은준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조은준 역시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결과에 더 큰 의미를 뒀다.

조은준은 “좋은 친구들과 함께 전승해서 기분이 좋다. 본선에 가서도 4강, 결승까지 다 이겨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은준이 처음 농구공을 잡은 것은 천안 환서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이었다. 처음부터 농구를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아버지가 사회인 야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했고,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야구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농구를 접하게 됐고, 농구의 매력에 빠졌다.

조은준은 “아빠가 사회인 야구를 하셔서 그걸 보러 다니면서 야구도 했다. 그런데 아빠가 어느 순간 농구를 보러 다니셨다. 나도 농구를 해보니까 농구가 더 재미있었다”라고 농구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럼 조은준이 생각하는 농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조은준은 “농구는 친구들과 5명이서 같이 하니까 소통할 수 있다. 슛을 넣으면 신나기도 한다. 그런 게 농구의 매력인 것 같다”라며 ‘소통’을 꼽았다.

조은준은 중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엘리트 선수가 아닌 클럽 농구 선수로 농구를 이어가고 있다. 천안 백석중에 진학한 조은준은 2학년이지만 184cm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강점을 보인다. 여기에 외곽슛 능력과 몸싸움까지 갖췄다.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골밑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가며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조은준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키가 큰데도 3점슛을 잘 던질 수 있고, 몸싸움도 잘한다. 골밑 안에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오늘도 그랬지만 마무리하는 연습을 더 하고 싶다. 그리고 발이 느린 편이라 수비도 더 잘하고 싶다”라고 보완해야할 점도 전했다.

조은준은 최근 새로 생긴 KBL Y리그에서도 MVP를 수상하는 등 농구를 하며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엘리트 선수로 전향하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농구를 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그는 “엘리트로 하면 너무 힘들 것 같다(웃음).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면서 잘하는 팀에 있는 게 좋다. 원래는 ‘엘리트를 해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지금은 취미로 하는 게 좋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농구 외에도 학교생활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분명했다. 조은준은 자신의 학업 실력에 대해서도 “공부도 못하는 편이 아니다(웃음)”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조은준은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4강에서 이기고 결승에서도 이겨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욕심이 있다”며 “친구들이 잘 받쳐준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조은준에게 농구란 무엇일까. 오랜 시간 고민한 그는 농구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표현했다.

“재미있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면서 친구들과 소통도 많이 할 수 있다. 친구들과 같이 이기면 기분도 좋다. 나에게 농구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도파민 같다.”

예선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본선 무대에 오른 삼성 U14. 그 중심에는 184cm의 신장과 골밑 능력, 그리고 농구를 즐기는 마음을 가진 조은준이 있다. 이제 조은준이 바라보는 곳은 단 하나다. 예선 전승에 이어 본선에서도 승리를 거듭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사진 = KBL 제공, 김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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