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워드 라인, 나쁘지 않았던 수비 기여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6 20: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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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워드 라인의 수비력만큼은 돋보였다.

서울 삼성은 지난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에 64-66으로 졌다. 8연패. 6승 20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패를 기록했다. 9위 전주 KCC(10승 16패)와는 4게임 차.

삼성에는 195cm 이상의 포워드가 많다. 슛을 던질 수 있는 포워드 역시 많다. 장민국(199cm, F)과 임동섭(198cm, F)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최근 공격 효율은 썩 좋지 않았다. 이상민 삼성 감독이 자신감을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는 기회에서 과감하지 못했다.

장민국과 임동섭이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그 부담은 김시래(178cm, G)와 외국 선수에게 고스란히 넘어갔다. 삼성의 공격력이 더 떨어진 이유.

이상민 삼성 감독 역시 경기 전 “포워드 라인의 슈팅 감각이 떨어졌다. 반전을 일으키려면, 국내 포워드 자원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한다”며 이를 강조했다.

임동섭이 먼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임동섭은 이대성(190cm, G)이나 조한진(193cm, F) 등 오리온 앞선 자원을 먼저 수비했다.

슈팅보다 움직임으로 숨을 트려고 했다. 수비 성공 후 속공 가담으로 첫 득점. 토마스 로빈슨(208cm, F)의 패스 능력을 돋보이게 했다. 활발하면서 빠른 움직임으로 이상민 삼성 감독의 컬러를 실현하려고 했다.

그러나 장기인 슈팅을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의 외곽 공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삼성의 공격 공간이 좁아졌다. 공격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임동섭은 2쿼터에도 수비를 먼저 생각했다. 오리온 공격의 시작점인 이대성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특히, 이대성과 이승현(197cm, F)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이대성과 이승현의 2대2를 최소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임동섭이 슈팅 기회에서 한 타이밍 늦게 올라갔고, 임동섭의 슈팅은 임종일(190cm, G)에게 가로막혔다. 그러자 이상민 삼성 감독은 장민국(199cm, F)을 투입했다.

장민국이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3점은 물론, 킥 아웃 패스와 미드-레인지 점퍼로 삼성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2쿼터 4분 56초만 뛰었지만, 5점(2점 : 1/1, 3점 : 1/1) 1어시스트 1스틸로 효율적인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11점 차까지 밀렸던 삼성은 7점 차로 전반전을 마쳤다.

장민국이 강바일(195cm, F)과 함께 3쿼터에 먼저 나왔다. 강바일과 함께 이대성 수비를 했다. 높이와 신체 조건으로 이대성을 괴롭혔다. 그러나 2쿼터만큼 공격 효율성을 내지 못했다. 결국 3쿼터 시작 4분 41초 만에 차민석(199cm, F)과 교체됐다.

하지만 포워드 라인이 궂은 일을 해줬기 때문에, 김시래(178cm, G)의 체력 부담이 많지 않았다. 공격 역량이 살아났고, 2대2를 이용한 점퍼와 속공 전개 등 본연의 강점을 살렸다. 삼성은 47-50으로 3쿼터를 마쳤다.

장민국과 임동섭이 교대로 4쿼터를 소화했다. 그러나 역할은 다르지 않았다. 첫 번째는 이대성 수비였다. 두 선수 다 이대성을 끈질기게 따라다녔고, 이대성으로부터 나오는 파생 옵션을 차단했다. 이대성을 막아낸 삼성은 경기 종료 3분 30초 전 57-56으로 역전했다.

임동섭이 경기 종료 2분 40초 전 기적 같은 버저비터를 만들었다. 하프 코트 부근에서 던진 볼이 림을 맞고 들어간 것. 60-59로 역전하는 득점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팀 파울로 강한 대인방어를 할 수 없었다. 지역방어로 전환. 임동섭은 뒷선에서 골밑과 외곽을 모두 커버했다.

그러나 누적된 팀 파울이 삼성의 발목을 잡았고, 삼성은 최승욱(195cm, F)에게 결승 득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승부는 끝이 났다. 삼성 포워드진은 이대성의 공격을 최대한 방해했지만, 삼성은 이기지 못했다. 오리온의 승리를 지켜만 봐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본문 첫 번째 줄부터 임동섭-장민국(이상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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