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지난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66-64로 꺾었다. 4연패 후 연승. 13승 12패로 3위 안양 KGC인삼공사(15승 10패)와 간격을 2게임 차로 좁혔다.
승리의 기반에는 이대성(190cm, G)이 있었다. 승부처에서 파울 자유투를 꽂는 것은 물론, 양 팀 최다인 22점을 퍼부었다. 5리바운드(공격 2)와 1개의 어시스트, 1개의 스틸도 곁들였다.
그러나 승부를 마무리한 이는 최승욱(195cm, F)이었다. 최승욱이 주인공인 이유는 경기 종료 8.2초 전으로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64-64, 동점. 오리온은 삼성 벤치 쪽 사이드 라인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최승욱이 하프 라인 부근으로 올라온 이승현(197cm, F)에게 볼을 준 후 삼성 진영으로 질주했다. 그리고 이승현한테 볼을 이어받았다.
무서운 속도로 질주한 최승욱은 어느새 삼성 수비 진영에 도달했다. 자신보다 13cm 이상 큰 다니엘 오세푸(208cm, C)와 마주했다. 장기인 레이업은 힘들었다. 오세푸의 블록슛을 피하기 위해 자세를 취했고, 점퍼를 시도했다. 최승욱이 던진 볼은 백보드를 맞고 들어갔다.
그리고 삼성은 빠르게 패스했다. 장민국(199cm, F)이 슈팅 시도. 그러나 머피 할로웨이(196cm, F)가 장민국의 슈팅을 블록슛했다. 경기 종료. 오리온의 승리가 확정됐다.
인터뷰실에 먼저 들어온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예전에 했던 사이드 라인 패턴이다. 예전에는 실패를 했었다. 그 생각이 났고, 운동 능력 좋은 (최)승욱을 투입하려고 했다. 승욱이가 파울만 얻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무리를 해줬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그 후에 들어온 최승욱은 “마지막에 들어가서 긴장을 했다. (이)승현이형과 눈이 마주쳤는데, 승현이형이 나를 믿고 패스해줬다. 수비수가 오세푸라 달고 뜰 생각이 없었고, 오세푸도 나와 거리를 두는 것 같았다. 수비하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던졌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며 더욱 디테일하게 돌아봤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드라마 같은 장면이 나왔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한 이대성이 누구보다 빠르게 최승욱에게 질주한 것. 최승욱을 끌어안고 기쁨을 누렸다. 팀을 승리로 만든 최승욱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대성은 경기 종료 후 “정말 너무 기뻤다. 너무 빠르게 뛰어서 그런지, 끝나고 쥐가 났다(웃음)”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대성이 승부처에서 파울 자유투를 연달아 얻었지만, 자유투 4개 중 2개만 성공한 것.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역전패하거나, 승부를 연장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최승욱의 기적 같은 득점이 모든 걸 없앴다. 이대성은 모든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걸린 주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극적인 승리’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그래서 누구보다 최승욱에게 빠르게 질주했다. 쥐가 나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말이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news/data/20260418/p1065580461353145_660_h2.jpg)
![[BK포토] 하나 VS 삼성생명 PO 2차전 경기화보](/news/data/20260411/p1065617892411216_970_h2.jpg)
![[BK포토] 소노 VS 정관장 경기화보](/news/data/20260405/p1065614296928390_1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