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KCC 감독, “어려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겼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31 19: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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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겼다”

전주 KCC는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5-83으로 꺾었다. 연패 후 다시 한 번 연승. 25승 10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유현준(178cm, G)의 활발한 움직임이 경기 초반 돋보였다. 유현준은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 혹은 속공 전개로 KCC의 초반 우위에 힘이 됐다.

하지만 송교창(199cm, F)과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가 이재도(180cm, G)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200cm, F)를 막는 과정에서 애를 먹었다. 한 쪽은 확실한 미스 매치가 났기 때문이다. 특히, 송교창과 타일러 모두 이재도의 스피드를 감당하는 게 어려웠다.

그것보다 문제는 공격이었다. KGC인삼공사 특유의 빠른 로테이션 수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야투 실패나 턴오버에 이은 속공 실점이 많았다.

KCC는 2쿼터를 18-23으로 시작했다. 2쿼터 초반에는 크리스 맥컬러(206cm, F)와 오세근(200cm, C)의 2대2를 잘 막지 못했다. 2쿼터 시작 후 2분 13초 만에 22-30으로 밀렸다.

수비 변화를 줬다. 2-3 지역방어. 수비 성공 후 빠른 역습을 위해서였다.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를 잘 저지했다.

KCC는 1~3점 차의 열세를 넘지 못했다. 또, 역전할 기회가 찾아와도, 그 때마다 자유투를 넣지 못했다. 고비를 넘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투혼이 결국 역전을 만들었다. KCC는 42-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KCC의 3쿼터 초반은 썩 좋지 않았다. 외곽 수비가 되지 않았다. 볼 없는 지역에 있는 슈터를 자꾸 놓쳤다. 박형철(193cm, G)과 전성현(188cm, F)에게 3개의 3점을 허용한 이유였다.

KCC는 3쿼터 시작 후 4분 26초 만에 51-55로 역전당했다. 게다가 KCC의 패스가 KGC인삼공사 수비에 걸렸다. KCC 볼 흐름이 원활치 않았다는 뜻.

하지만 KCC는 김지완(188cm, G)과 정창영(193cm, G) 등 앞선 자원의 강한 수비로 반전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러나 앞선 건 아니었다. 박형철의 3점포에 67-67, 동점으로 3쿼터를 끝냈기 때문.

KCC가 4쿼터 초반 완벽하게 분위기를 잡았다. 라건아가 자신에게 오는 집중 수비를 알았고, 라건아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도 이를 잘 활용했기 때문.

라건아의 킥 아웃 패스와 정창영-이정현(189cm, G)의 슈팅이 잘 결합됐다. KCC의 3점이 연달아 터졌고, KCC는 4쿼터 시작 4분도 지나지 않아 78-71로 달아났다.

유현준이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결정적인 3점을 터뜨렸다. 85-79로 달아나는 3점을 만든 것. 이날 경기 결과를 생각하면, 유현준의 3점은 결승 득점이었다. 유현준의 3점은 그만큼 큰 의미가 있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정상영 명예회장님께서) 오늘 같은 경기를 보셨다면, 정말 기쁘셨을 거다. 선수들이 백투백이었는데도 근성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며 승리를 기뻐했다.

이어, “우리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선수들이 쫓아갈 힘이 생겼다.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그런 부분이 정말 대견하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칭찬했다.

다만, “타일러 데이비스가 믿음을 주지 못하는 플레이를 한다. 그게 우리를 힘들게 한다. 그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가야 될 것 같다”며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의 부진한 플레이를 고민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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