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을 찢어놓으신 캐디 라렌, kt를 찢지는 못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2 19: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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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 사례를 만들었다. 하지만 승리하지는 못했다.

창원 LG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에 88-98로 졌다.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8승 11패, 한 단계 위로 도약할 기회를 놓쳤다. 단, 최하위인 원주 DB(5승 14패)와는 3게임 차를 유지했다.

LG는 kt의 폭발적인 화력에 흔들렸다. 1쿼터 한때 12-27까지 밀렸다. 하지만 특유의 공격 적극성과 스피드를 앞세워 반격했다.

LG는 kt를 계속 위협했다. kt와 격차를 좁혔다. 그리고 캐디 라렌(204cm, C)이 2쿼터 시작 후 2분 12초 만에 컷인 이후 덩크를 작렬했다. 여기까지는 라렌에게 일상(?) 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그 후 문제가 발생했다. 라렌이 덩크를 한 이후, 그물이 찢어진 것. 그물을 교체하기 위해,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그물을 찢어놓으신 라렌. 경기를 찢어놓으려고 했다. 특히, 3쿼터에 그랬다. 브랜든 브라운(194cm, F)과의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포스트업이면 포스트업, 3점이면 3점 등 다양한 패턴으로 kt 수비를 흔들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첫 번째 임무에도 100% 이상의 집중력을 보였다. kt의 돌파를 블록슛으로 저지했고, kt의 야투 실패를 착실히 리바운드했다. 이는 LG 반격의 발판이 됐다.

3쿼터에만 16점(2점 : 3/4, 3점 : 3/3) 4리바운드에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과 3Q 최다 리바운드, 3Q 최다 블록슛을 동시에 달성했다. LG 역시 71-67로 3쿼터를 앞섰다.

그러나 라렌에게 돌아온 건 승리가 아니었다. 패배였다. LG가 4쿼터 시작 후 3분 동안 0-9로 밀렸고, 71-76으로 역전당했기 때문. 그 후 밀린 흐름을 복구하지 못했다. 라렌은 30점 9리바운드(공격 1) 4블록슛에 2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스틸을 기록했으나, LG는 너무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조성원 LG 감독은 “4쿼터 초반에 내가 운용을 잘못했다”며 자신의 운영 능력을 패인으로 꼽았다. 그렇지만 “라렌에게 원했던 게 2개가 있다. 골밑 플레이와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는 거다. 2개 다 잘 해줬다. 그리고 슛도 잘 넣어줬다. 우리 팀에 큰 힘이 됐다”며 라렌을 칭찬하는 것만은 잊지 않았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지명된 kt 양홍석(195cm, F)은 “농구를 하면서 처음 보는 일이다”며 라렌의 강한 덩크를 말했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웃으며 이를 넘어가는 것 같았다. 이유는 하나다. kt와 양홍석이 경기를 이겼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창원,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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