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kt 감독, “상대가 정말 잘한 경기였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2 19: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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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너무 잘한 경기였다”

부산 kt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에 74-94으로 졌다. 4연승과 삼성 상대 홈 4연승을 모두 놓쳤다. 시즌 전적 13승 12패로 4위를 유지했다.

kt와 삼성은 경기 시작부터 화력전을 펼쳤다. 두 팀 모두 많은 움직임과 유기적인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kt가 쉽게 주도권을 못 잡은 이유였다. 그러나 kt는 공격 본능을 억제하지 못했다. 많은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를 창출했고, 움직임 이후 손쉽게 득점했다.

kt는 1쿼터 종료 4분 10초 전 20-15로 기선을 잡았다. 삼성의 지역방어와 잦은 수비 변화에 혼란을 겪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마지막 공격에서 브랜든 브라운(194cm, F)의 훅슛으로 삼성의 기를 꺾었다.

kt는 29-22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 후 2분 동안 추격 흐름을 허용하지 않았다. kt의 분위기가 썩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kt의 3점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kt는 삼성에 3점을 연달아 맞았다. 2쿼터 시작 후 3분 58초 만에 동점(37-37)을 허용했고, 2쿼터 종료 3분 2초 전 39-45까지 밀렸다.

kt의 열세가 우려됐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삼성의 상승세를 어느 정도 차단했다. 허훈(180cm, G)이 버저비터를 작렬하며, kt는 46-48로 전반전을 마쳤다.

kt는 브랜든 브라운을 내세워 추격전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쉽지 않았다. 브라운에게 공격이 치중됐기 때문.

김준일(200cm, C)이 삼성의 파워포워드로 나선 후, kt는 김준일에게도 많은 점수를 내줬다. 페인트 존 실점이 많았다.

게다가 자유투 성공률도 좋지 않았다. kt의 3쿼터 자유투 성공률은 40%(4/10). 6개나 놓쳤기에, 그 아쉬움이 컸다. 허훈이 3쿼터 후반에 공격력을 끌어올렸으나, 마지막 공격에서 버저비터 실점을 당했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kt는 두 자리 점수 차(60-72)로 4쿼터를 시작했다. 썩 좋지 않았다. 4쿼터 시작 후에도 3점을 연달아 맞았다. 이동엽(193cm, G)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당했기에, kt의 아픔은 컸다.

kt는 4쿼터 시작 후 4분 14초 만에 66-84로 흔들렸다. 추격하려고 했지만, 점수 차가 컸다. 있는 힘을 쥐어짜냈지만, 따라갈 힘도 부족해보였다. 삼성의 ‘사직 트라우마’는 결국 없어졌고, kt는 여러 가지를 놓쳤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리가 못했다기보다, 상대가 참 잘한 경기라고 본다. 특히, 전반전이 그렇다. 우리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고, 수비에서도 큰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이 안 든다. 물론, 만점을 줄 수는 없지만, 상대 공격이 우리 수비를 압도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에는 볼이 들어갔다가 나오는 장면도 여러 번 있었다. 경기하면서도 찝찝했다. 선수들도 그게 아까웠는지, 그걸 머리 속에 남긴 채로 플레이하는 것 같았다. 실패 후 다음에 해야 할 플레이를 했는데, 그게 쉽지 않았을 거다”며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새해 첫 경기를 이겼으면 좋았을 거다. 그렇지만 새해 첫 경기 패배를 약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정비하겠다. 또 경기가 있으니 잘 정비하겠다”며 패배의 아픔을 빨리 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즌은 한참 남아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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