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연] 큰정현 넘은 작정현, 오리온도 KCC 넘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5 18: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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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현이 승부를 지배했다.

고양 오리온은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88-85로 꺾었다. 10개 구단 중 4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8패) 또한, 4연패 후 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에 가용할 가드가 많았다. 가드 중 에이스인 이대성(190cm, G)을 포함해, 한호빈(180cm, G)과 이정현(187cm, G)이 이대성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김세창(180cm, G)과 조석호(178cm, G)도 출격할 수 있다.

그러나 한호빈과 김세창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KCC와 경기 전 “한호빈이 앞 허벅지 부상으로 2주 동안 나설 수 없다. 김세창은 나올 수 있지만, 다친 부위가 허리라 더 쉬게 했다”며 한호빈과 김세창의 이탈 이유를 언급했다.

이대성의 부담은 당연히 커졌고, 이정현이 나설 시간 역시 길어졌다. 아니나 다를까, 이정현은 KCC전에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번 시즌 3번째 선발 출전 경기.

이정현은 KCC전 직전까지 정규리그 전 경기(17경기) 출전에 평균 21분 8초 동안 9.6점 3.1어시스트 1.6리바운드에 1.1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효율 역시 나쁘지 않다. 경기당 1.4개의 3점슛과 44.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하윤기(수원 KT) 등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또, 오리온이 이정현을 코트에 넣은 이유가 있다. 오리온이 투 가드를 섰을 때, 오리온 앞선 공격력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KCC는 가드 자원을 많이 활용하는 팀이다. 수비 리바운드 혹은 턴오버 유도 후 빠른 공격을 하는 팀이다. KCC의 빠른 공격이 많이 나오려면, 오리온 가드진의 공격 선택과 백 코트 수비가 중요하다. 그래서 이정현의 역할이 중요했다.

이정현은 경기 시작 3초 만에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점프볼에서 나온 루즈 볼을 속공으로 연결한 것.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이대성의 볼 운반 부담을 덜려고 했다. 수비 진영부터 공격 진영까지 볼 운반을 해줬기 때문이다. 볼 운반을 하면서도, 자기 공격 기회라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이대성과 공격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대성과 역할 분담을 철저히 했다. 이대성이 볼 운반을 할 때 이정현은 볼 없이 찬스를 위해 움직였고, 이대성이 공격에 집중할 때 이정현은 볼 배급에 신경 썼다. 투 가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했다.

상황별 자기 역할을 인지한 이정현은 2쿼터 종료 4분 33초 전 3점포로 오리온의 역전에 힘을 실었다. 그리고 2쿼터 종료 3분 29초 전 강한 압박으로 박재현(183cm, G)의 턴오버를 유도한 후, 속공 전개로 이대성의 쉬운 득점을 도왔다. 덕분에, 오리온은 39-33으로 흐름을 탔다.

이정현은 계속 오리온의 흐름을 주도했다. 앞선에서 강한 압박은 물론, 속공과 적극적인 돌파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자기 공격만 본 게 아니라, 골밑에서 자리잡은 미로슬라브 라둘리차(213cm, C)의 기를 살리기도 했다. 2쿼터에만 7점 3어시스트 3스틸 1리바운드에 야투 성공률 100%(2점 : 2/2, 3점 : 1/1)로 맹활약했다. 오리온 역시 49-42로 역전했다.

이정현은 3쿼터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공수 모두 그랬다. 그러나 전반전과 달리 붕뜬 느낌이었다. 전반전만큼의 효율을 보여주지 못했다. 3쿼터 시작 3분 26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그리고 한참을 쉬었다. 4쿼터 시작 46초 만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4쿼터 초반에도 흐름에 녹아들지 못했지만, 경기 종료 5분 53초 전 동점 3점포(77-77)를 터뜨렸다. KCC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종료 26초 전 결정적인 득점을 했다. 이대성-김강선 등과 함께 풀 코트 프레스 후 스틸을 도왔고, 이대성의 공격 실패를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으로 연결했다. 86-85로 역전하는 득점이었다.

이는 결승 득점이 됐다. 이정현은 17점 5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에 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KCC 이정현은 18점 4어시스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오리온 이정현은 더 영양가 있는 활약으로 KCC 이정현을 넘어섰다. 오리온 역시 KCC를 넘어섰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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