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선수들의 ‘집중력과 수비’에 웃은 SK, ‘턴오버와 저조한 야투’에 한숨 쉰 삼성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25 18: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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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6번째 시즌 만에 성탄절 S-더비 승리를 거뒀다.

서울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84-78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서울 SK는 이날의 승리로 18승 7패를 기록, 선두 수원 KT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또한 SK는 4연승과 함께 홈 3연승, 지긋지긋한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서울 SK는 1쿼터부터 자밀 워니-안영준-최준용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토마스 로빈슨을 선봉장으로 앞세워 임동섭과 장민국이 외곽에서 득점을 가세했다.

SK는 경기 내내 단 한 번의 주도권을 허용치 않았다. 3쿼터 중반 16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그렇게 낙승이 예상됐지만 서울 삼성의 끈질긴 추격에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SK는 한 번 한 번의 공격 기회가 중요한 클러치 타임에서 워니의 골밑 득점과 안영준의 미드-레인지 점퍼가 터져 나왔다.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성공적인 수비를 펼치며 완벽하게 승기를 굳혔다. 그렇게 SK는 6번의 도전 끝에 해피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다.

전희철 감독은 “크리스마스 패배 징크스 깨서 기분 좋네요(웃음)”라며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전 감독은 “3쿼터 점수가 벌어졌을 때 주전 선수들 체력 세이브 차 선수들을 교체한게 실수다. 타이밍이 너무 빨랐던 것 같다. 그게 경기를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대2 수비에서 선수들이 약속했던 부분을 잘 지켜줬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서울 SK는 이날 21개의 자유투를 얻어 12개를 성공했다. 57%의 성공률이다. SK는 자유투 시도와 자유투 성공 부문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6위에 머무르는 71.2%의 성공률은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다. 이날도 안영준이 4쿼터 승부처 들어 자유투 2구를 전부 놓치며 삼성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 감독은 “우리가 자유투 시도와 성공은 정말 많다. 그런데 성공률이 평균 아래다. 성공률만 좀 챙겨주면 될 것 같다. 오늘은 중요할 때 (안)영준이와 워니가 잘해줬다”며 경기를 되짚었다.

서울 SK는 다가오는 26일 수원 KT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앞두고 있다. 3라운드 최고의 매치라고 불릴 만큼 많은 농구 팬들이 관심을 가지는 경기다. 앞선 2번의 맞대결은 모두 SK가 승리를 챙겼다.

전 감독은 “솔직히 덤덤하다. 54경기 중 1경기라고 생각하려 하는데, 되려 주변에서 분위기를 조성한다. 우리가 해왔던 농구를 잘한다면 농구 팬분들이 기대하시는 재밌는 경기를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말을 이어가 전 감독은 “KT나 SK 둘 중 한 팀은 이기지 않겠나(웃음). KT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미 두 번을 진 입장이다. 우리는 2승을 했기 때문에 지켜야 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가 2위이기 때문에 KT를 쫓아가는 입장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서울 삼성은 이날의 패배로 7연패를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S-더비 연승 행진도 멈춰 섰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S-더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우리가 반전을 이루기 위해선 국내 선수들의 야투 성공률이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었다.

이 감독의 주문대로 1쿼터부터 김현수, 장민국이 외곽에서 힘을 냈다. 그러나 임동섭, 김시래 등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로빈슨 역시 워니를 상대로 1대1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안 맞는 장면을 많이 보였다.

이상민 감독은 “최근 경기 중 오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3쿼터 들어서 턴오버가 한 번에 너무 많이 나왔다. 우리는 여전히 중요한 순간에 외곽슛이 안 들어갔고, SK는 들어갔다”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날 로빈슨의 경기력에 대해 이 감독은 “로빈슨이 하체 근육통이 남아있다. 흔히 말해 알 배겼다. 연습할 때 덩크슛도 못할 정도로 알이 배겼다. 첫 경기에 보여줬던 스피드나 퍼포먼스는 현재 정상적인 몸 컨디션이 아니라서 아쉬운 모습이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심판에게 크게 심한 소리를 안 하고 어필을 자제했다. 조금씩 운동하고 노력 중이니 지켜보려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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