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마지막 37.3초의 집중력’ 오리온, KCC에 역전승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5 18: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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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마지막 30초 동안 집중력을 보였다.

고양 오리온은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88-85로 꺾었다. 10개 구단 중 4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8패) 또한, 4연패 후 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초반에 KCC의 기세에 끌려다녔다. 3쿼터 경기력도 불안했다. 4쿼터에도 살얼음판 승부. 하지만 오리온은 마지막 30초 동안 집중력을 발휘했고, 이정현(187cm, G)과 김강선(190cm, G)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1Q : 전주 KCC 27-21 고양 오리온 : KCC의 기대, 오리온의 우려

[KCC-오리온, 1Q 주요 기록]
- 속공에 의한 득점 : 8-3 (KCC가 앞)
- 라타비우스 윌리엄스(KCC) : 10분, 10점(2점 ; 5/7)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먼저 나간다. 10분만 뛰어준다고 하면, 우리한테는 고무적이다. 10분을 못 채울 때의 로테이션도 대비했다. 어쨌든 (라타비우스가) 열심히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라타비우스 윌리엄스(200cm, F)의 활약을 기대했다.
라타비우스는 전창진 KCC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참가와 페인트 존 득점 등 해야 할 일을 다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1쿼터 득점과 1쿼터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전 “KCC는 공격 전환 속도가 빠른 팀이다. 우리가 1라운드 KCC전에서 안 줘도 되는 속공 실점을 10점 넘게 줬다. 그 점을 선수들에게 주입했다”며 KCC의 속공을 경계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강을준 오리온 감독의 지시를 이행하지 못했다. 공격 실패나 턴오버 후 KCC의 빠른 역습에 많은 점수를 내줬다. 1쿼터에만 속공으로 8점을 허용했다. KCC와 스피드 싸움에서 밀린 오리온은 KCC와 기싸움에서도 밀렸다.

2Q : 고양 오리온 49-42 전주 KCC : 작정현+대쉬

[오리온 주요 선수 2Q 기록]
- 이정현 : 8분 36초, 7점(2점 : 2/2, 3점 : 1/1) 3어시스트 3스틸 1리바운드
- 이대성 : 10분, 7점 3어시스트 1스틸

이대성과 이정현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컸다. 한호빈(180cm, G)에 김세창(180cm, G)마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대성과 이정현이 그런 부담감만 떨치면, 두 가드는 상대에 위협의 대상이었다. 운동 능력과 투지, 볼 핸들링과 돌파, 슈팅 등 다재다능하고 공격적인 가드이기 때문이다.
이대성과 이정현 모두 2쿼터에 강점을 보여줬다. 시너지 효과도 냈다. 상황에 맞게 각자의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한 명이 볼 운반과 볼 배급에 집중하면 다른 한 명이 공격을 주도했고, 한 명이 림을 공략하면 다른 한 명이 볼 운반과 볼 배급에 집중했기 때문.
공통적으로 한 것도 있다. 앞선 수비였다. 강한 압박과 집중력을 겸비한 수비로 KCC 턴오버를 유도했고, 오리온은 2쿼터 속공에 의한 득점(6-2)과 턴오버에 의한 득점(8-2) 모두 우위를 점했다. 그러면서 주도권을 챙겼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원하는 시나리오였다.

3Q : 고양 오리온 72-68 전주 KCC : 추격전

[KCC-오리온, 3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률 : 80%(8/10)-약 53%(8/15)
- 페인트 존 득점 : 16-10
- 3점슛 성공률 : 100%(2/2)-25%(1/4)
- 어시스트 : 5-3

KCC가 활용할 수 있는 선수 로테이션은 한정됐다. 정창영(193cm, G)이 지난 4일 DB전 후 부상으로 이탈했고, 전준범(195cm, F)도 1쿼터도 지나지 않아 부상으로 빠져나간 것.
그래도 KCC는 나름의 컬러를 보여주려고 했다. 먼저 다양한 수비 전술을 활용했다. 오리온의 볼 흐름을 어떻게든 교란하고, 빠르게 역습하려고 했다.
역습이 먹힌 건 아니었다. 그러나 세트 오펜스에서 빠르게 볼을 돌리고, 쉼없는 움직임으로 찬스를 내려고 했다. 라건아(200cm, C)가 움직임 속에 3쿼터에만 9점을 했고, KCC는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대성(190cm, G)한테만 3쿼터에 10점을 내준 게 아쉬웠다. 그게 역전하지 못한 최대 요인이었다.

4Q : 고양 오리온 88-85 전주 KCC : 마지막 37.3초

[4Q 주요 장면]
- 경기 종료 2분 43초 전 : KCC 라건아, 골밑 득점 (KCC 80-77 오리온)
-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 오리온 김강선, 오른쪽 코너 3점슛 (오리온 80-80 KCC)
- 경기 종료 1분 56초 전 : KCC 이정현, 정면 3점슛 (KCC 83-80 오리온)
- 경기 종료 1분 34초 전 : 오리온 이승현, 오른쪽 45도 백 보드 점퍼 (오리온 82-83 KCC)
- 경기 종료 1분 21초 전 : KCC 이정현, 돌파 후 피벗 득점 (KCC 85-82 KCC)
- 경기 종료 37.3초 전
1) 오리온 김강선, 속공 득점 (오리온 84-85 KCC)
2) KCC,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
- 경기 종료 26.7초 전
1) 오리온 이정현, 풋백 득점 (오리온 86-85 KCC)
2) KCC, 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
- 경기 종료 5.7초 전 : 오리온 김강선, 속공 득점 (오리온 88-85 KCC)

4점의 차이, 남은 시간은 10분. 진정한 승부가 시작됐다. 승부를 진지하게 만든 팀은 KCC였다. 이정현(189cm, G)과 라건아, 두 승부사가 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리온에도 승부사가 있었다. 캡틴 김강선(190cm, G)과 수호신 이승현(197cm, F)이었다. 그래서 두 팀의 승부는 경기 종료 37.3초 전에도 한 점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우위에 선 팀은 KCC였다. 경기 종료 37.3초 전 후반전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타임 아웃 후 공격권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시간을 잘 보내고 득점까지 한다면, 승산 있었다.
하지만 오리온이 분위기를 바꿨다. 풀 코트 프레스 후 함정수비로 KCC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이대성이 비록 쉬운 레이업을 실패했지만, 이정현이 마무리했다. 남은 시간은 26.7초, 앞선 팀은 오리온이었다.
KCC가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KCC의 패스가 턴오버로 변했고, 오리온은 재빠르게 KCC 진영으로 볼을 던졌다. 김강선이 이를 마무리. 그리고 승부는 끝이 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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