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85-63으로 제압했다. 기선 제압을 완벽히 했다.
전자랜드와 오리온은 1쿼터 종료 1분 59초 전 17-17으로 균형을 이뤘다. 이윤기(188cm, F)와 데본 스캇(200cm, F)이 1쿼터 후반에 달아나는 득점을 했지만, 전자랜드와 오리온의 승패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1쿼터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2쿼터부터 확 달라졌다. 전자랜드의 끈덕진 수비와 리바운드가 첫 번째 기반이었다. 먼저 이윤기와 차바위(190cm, F)가 오리온 메인 볼 핸들러인 이대성(190cm, G)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이대성을 귀찮게 했다.
이대성을 막지 않는 선수들의 공도 돋보였다. 자기 매치업을 따라다녔다. 볼 없는 움직임을 봉쇄했다. 이는 이대성의 패스를 막는 수비였다. 의미가 컸다.
민성주(200cm, F)와 박찬호(202cm, C) 등 백업 빅맨이 정효근(200cm, F)과 이대헌(197cm, F)이 빠진 자리를 잘 메웠다. 민성주와 박찬호가 빠졌을 때를 대비한 스몰 라인업 또한 통했다. 오리온 포워드 라인에게서 나올 수 있는 미스 매치를 잘 버텼다.
오리온의 공격이 볼 핸들러에게서 끝났다면, 전자랜드는 끝나지 않았다. 볼 핸들러와 스크리너 외의 선수들이 타이밍에 맞게 움직였다. 오리온 2대2 수비에 혼란을 준 것.
그래서 김낙현(184cm, G)과 전자랜드 두 외국 선수(조나단 모트리-데본 스캇)이 2대2를 편하게 할 수 있었고, 이윤기-차바위-민성주 등 국내 선수들이 볼 없는 움직임에 이어 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6명의 선수가 2쿼터에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오리온 소속으로 2쿼터에 득점한 선수는 단 2명. 수비력과 고른 공격 분포도가 전자랜드와 오리온의 결정적인 차이였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도 하프 타임 때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준비했던 수비와 리바운드가 잘 됐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되면서, 빠른 공격과 정돈된 공격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3쿼터에도 지금 같은 집중력을 유지할 것이다”며 ‘수비’와 ‘리바운드’, ‘다양한 공격 옵션’을 좋은 경기력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전반전에 자신감을 얻은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 후 5분 동안에도 오리온을 압도했다. 해당 시간 동안 스코어는 9-0. 해당 시간 동안 오리온의 야투 6개(2점 : 4개, 3점 : 2개)를 모두 무위로 돌렸다. 전체 스코어는 53-25.
전자랜드는 그 후 무난히 경기를 풀었다. 크게 쫓기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엔트리에 포함된 12명의 선수 모두 득점하는 쾌거를 이뤘다.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했고, 전자랜드는 그야말로 최상의 분위기 속에 경기를 마쳤다. 2쿼터를 잡은 게 결정적이었다.
[양 팀 2Q 주요 기록 비교] (전자랜드가 앞)
- 스코어 : 20-7
- 2점슛 성공률 : 약 77.7%(7/9)-약 8%(1/13)
- 3점슛 성공률 : 약 22.2%(2/9)-약 16.6%(1/6)
- 자유투 성공률 : 시도 없음-100%(2/2)
- 리바운드 : 10(공격 1)-11(공격 4)
- 어시스트 : 8-1
- 턴오버 : 0-2
- 스틸 : 0-0
- 블록슛 : 2-0
[양 팀 주요 선수 2Q 기록]
1. 인천 전자랜드
- 데본 스캇 : 6분 8초, 6점(2점 : 3/3) 1어시스트
- 이윤기 : 10분, 5점 2리바운드
- 조나단 모트리 : 3분 52초, 2점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 고양 오리온
- 이대성 : 8분 3초, 5점
- 데빈 윌리엄스 : 5분 8초, 2점 2리바운드(공격 1)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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