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인생을 사는 모든 이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능력 있는 사람이라도 건강 없이 원하는 일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몸이 생명인 프로농구 선수는 더욱 그렇다. 건강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019~2020 시즌 전 오른쪽 어깨를 다쳤던 김상규(198cm, F)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지난 비시즌에 (김)상규가 정말 좋았다. 상규 혼자 다할 정도였다. 잘 올리다가 어깨를 다쳤다”며 김상규의 부상을 아쉬워한 적 있다. 신체 조건과 넓은 활동 범위를 갖춘 김상규였기에, 유재학 감독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사실 가장 아쉬운 이는 김상규였다. 그러나 2020~2021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한동안 이탈했다. 오른쪽 무릎 안쪽에 골멍이 들어 3주를 쉬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8월 마지막 날에야 팀 훈련에 복귀했다.
김상규는 “지난 시즌에는 몸을 거의 다 끌어올렸는데 다쳤다. 다시 몸을 만들기 쉽지 않았다. 이번 비시즌에는 안 다치고 싶었다. 그러나 무릎 때문에 쉬게 됐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시즌 개막 40일을 앞두고 복귀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몸 만들 시간이 길어졌다”며 몸 만들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상규는 2019~2020 시즌 파워포워드를 주로 맡았다. 골밑을 지킬 이가 함지훈(198cm, F) 밖에 없었기 때문. 그나마 함지훈도 시즌 중 부상을 당해, 김상규가 페인트 존으로 향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2020~2021 시즌은 다르다. 함지훈이 버티고 있고, 부상 중이었던 이종현(203cm, C)이 돌아왔다. 여기에 FA(자유계약) 최대어였던 장재석(202cm, C)도 합류했다.
파워포워드를 주로 맡았던 김상규는 스몰포워드로 전환해야 한다. 이전 소속 팀이었던 인천 전자랜드에서 스몰포워드를 본 적 있기 때문에, 그렇게 낯설지 않다.
김상규는 “(함)지훈이형이 다치고 (이)종현이도 없어서, 지난 시즌에는 팀 사정상 4번으로 많이 뛰었다. 그렇지만 올해는 (장)재석이형이 합류했고, 종현이도 돌아왔다. 주로 3번 자리를 연습했다”며 2019~2020 시즌과의 차이를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3번으로 뛸 때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다른 구단의 3번에 비해 스피드가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른 구단의 3번에 비해 높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몰포워드를 맡을 때의 강점을 이야기했다.
계속해 “외곽 수비를 해야 한다. 키 큰 3번이나 에이스 자원들의 움직임을 잘 막아야 한다. 수비로 팀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기)승호형이 연습 경기에서 뛰는 걸 보고, 수비-리바운드-속공 참가 등 궂은 일을 많이 배웠다. 승호형처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또 다른 이적생인 기승호(195cm, F)의 활약을 좋은 참고자료로 여겼다.
그리고 “우리 팀 선수 구성이 좋다. 가용 인원도 많아,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빅맨들의 높이도 다른 구단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호흡 맞추는 것에 포커스를 두면 될 것 같다”며 달라진 팀 전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위에서 말했듯, 김상규는 2019~2020 시즌 어깨 부상과 후유증으로 신음했다. 그렇기 때문에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팀에서 원하는 걸 잘 수행하도록 하겠다”며 건강을 다시 강조했다. 코트에 모든 걸 쏟을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 그게 2020~2021 시즌 핵심 임무라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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