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2020~2021 시즌 1옵션 외국 선수를 일찌감치 선택했다. 현대모비스의 선택은 숀 롱(206cm, F)이었다.
당시에 숀 롱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선수로 알려졌다. 여러 가지 옵션을 수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비시즌에 숀 롱과 만날 기회가 있었고, 그런 숀 롱에게 KBL에서 통할 수 있는 무기가 어떤 건지 물어본 적 있다. 그 때 숀 롱은 “공격 리바운드”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의 여러 강점 중에 높이를 선택했다. 구체적으로 리바운드였다. 수비에서는 상대의 공격에 마침표를 찍는 리바운드를 주문했고, 공격에서는 리바운드 이후 득점을 강조했다.
숀 롱이 공수 리바운드를 책임지자(경기당 리바운드 : 10.8개, 경기당 공격 리바운드 : 3.9개), 현대모비스는 들쭉날쭉하다는 평가를 지울 수 있었다. 페인트 존 싸움에서 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전력이 쉽게 흔들리지 않은 것.
상대가 숀 롱의 리바운드에 집중하자, 함지훈(198cm, F)과 장재석(202cm, C)이 ‘낙수 효과’를 누렸다. 숀 롱에게 박스 아웃이 몰리자, 두 선수(장재석 : 경기당 4.4개-팀 내 2위, 함지훈 : 경기당 4.0개-팀 내 4위)가 리바운드를 잡을 확률이 높아진 것.
또, 버논 맥클린(202cm, C)의 골밑 싸움도 힘이 됐다. 맥클린은 경기당 12분 34초 밖에 뛰지 않았지만, 4.3개의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맥클린이 높이 싸움을 해줬기에, 숀 롱이 출전 시간 동안 리바운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여기에 외곽에서 뛰어들어오는 공격 리바운드 참가도 많았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최진수(202cm, F)부터, 김민구(190cm, G)와 서명진(189cm, G) 등 앞선 자원까지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선수들 스스로 상승세를 만들 수 있었다.
많은 감독들이 시즌 중 ‘리바운드’를 걱정했다. 패배 이후 “리바운드 싸움에서 졌다”는 말을 많이 했다. 특히, 하위권 팀 감독들이 위와 같은 말을 많이 사용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그렇지 않았다. 적어도 리바운드만큼은 걱정하지 않았다. 리바운드가 된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2위(32승 22패)를 기록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당 12.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KGC인삼공사와 공격 리바운드 마진에서 +0.7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경기당 수비 리바운드(25.7개)를 생각한다면, 현대모비스의 공격 리바운드가 원하는 만큼 따내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의 수비 리바운드 마진은 -2.0이었고, 리바운드에서 큰 우위를 점하지 못한 현대모비스는 3전 3패로 4강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했다.
어쨌든 현대모비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전략이 확실했고, 전략에 맞는 선수 구성을 맞다. 또, 선수들이 전략을 이행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도 철저히 준비하고 철저히 지도했다. 그 전략의 핵심은 ‘리바운드’였다.
[현대모비스 2020~2021 리바운드 관련 기록]
1. 경기당 수비 리바운드 개수 : 25.3개 (2위)
2. 경기당 공격 리바운드 개수 : 12.1개 (1위)
3. 경기당 수비 리바운드 허용 개수 : 23.1개 (최소 6위)
4. 경기당 공격 리바운드 허용 개수 : 10.3개 (최소 3위)
5. ORB%(공격 리바운드 점유율) : 34.3% (1위)
6. DRB%(수비 리바운드 점유율) : 71.1% (2위)
7. TRB%(전체 리바운드 점유율, 팀 리바운드 제외) : 52.8% (2위)
1) ORB% 산출 공식 : 100x[(팀 공격 리바운드 개수)]/[(팀 공격 리바운드+상대 팀 수비 리바운드)]
2) DRB% 산출 공식 : 100x[(팀 수비 리바운드 개수)]/[(팀 수비 리바운드+상대 팀 공격 리바운드)]
3) TRB% 산출 공식 : 100x[(팀 리바운드 개수)]/[(팀 전체 리바운드+ 상대 팀 전체 리바운드)]
* 팀 리바운드 : 팀 오펜스 리바운드 + 팀 디펜스 리바운드
* 해당 공식 출처 : KBL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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