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창진 감독의 옛 제자와 현 제자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4월 8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선수들이 각자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와 감독들에게 궁금했던 질문들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재도가 지목한 인물은 전창진 감독이었다. 전 감독과 이재도는 인연이 있다. 2013-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부산 KT에 선발된 이재도. 당시 그를 지명한 인물이 전창진 감독이었다.
이재도는 옛 스승을 향해 “내가 이렇게 성장할 줄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전창진 감독은 “정말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개인 능력이 매우 좋아졌다. 성장한 모습을 보니 보기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도가 “올 시즌 끝나고 FA가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하자 전 감독은 “유현준이 없었으면 생각했을 텐데, 우리 팀에 현준이가 있다. KGC에서 김승기 감독과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선을 그었다. 옛 제자보다는 현재의 선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난 뒤 이재도와 전창진 감독, 그리고 유현준이 챔프전에서 만나게 됐다.
전창진 감독은 30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키포인트에 대해 묻자 “이재도와 유현준의 매치업이 중요할 것 같다. 유현준이 아직 어리지만, 팀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반대로 유현준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팀도 무너진다. 유현준이 이재도와 어떤 매치업을 할지 궁금하다. 유현준이 이겨줄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미디어데이에 이어 한 번 더 유현준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것.
정규리그에서의 활약상만 보면 이재도가 유현준보다 우위에 있다. 이재도는 12.7점 5.6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했다.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이라는 평가다. 유현준도 6.3점 4.0어시스트를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재도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 경기들은 또 다르다. 유현준은 20분만 뛰고도 8.4점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손끝이 뜨겁다.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3점 5개로 팀을 구했다.
반면, 이재도는 손목 부상 여파 탓인지 플레이오프에서 9.7점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보다는 떨어지는 기록이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15.4%, 야투율 32.4%로 정확도가 저조하다. 그럼에도 수비와 경기 운영은 여전히 좋다는 평가다.
이재도와 유현준의 매치업에서 누가 우위를 점할까. 포인트가드가 웃는 팀이 챔프전에서도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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