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선수별 결산] 동료들의 부상 속에 묵묵히 팀을 지킨 허웅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4 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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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이 우여곡절 많은 한 시즌을 보냈다.

2020-2021시즌 원주 DB를 강타한 키워드는 부상이었다. 시즌 전부터 시즌 초반 사이 선수들이 연이어 전력을 이탈했다. 주축부터 벤치 멤버까지. 부상을 당한 선수들의 이면도 다양했다. 이상범 감독도 “이런 경우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팀을 꿋꿋이 지킨 선수가 있다. 허웅이다. DB에서 54경기를 출전한 선수는 허웅과 김영훈, 두 명이 전부였다.

다만, 허웅도 완전한 몸상태로 시즌을 치른 것은 아니었다. 허웅은 비시즌 출발부터 팀과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그를 괴롭혔던 발목을 수술했기 때문. 홀로 재활을 해야 했던 허웅은 9월이 되어서야 팀에 합류했다.

뒤늦게 운동을 시작한 만큼 시즌 초반 허웅의 몸상태는 좋지 못했다. 한 달밖에 몸을 만들지 못한 여파가 느껴졌다. 개막 5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3경기 합쳐 13점에 그쳤다. 밸런스가 잡히지 않은 탓에 슛이 무너졌다.

이후에도 기복은 계속됐다. 어쩌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날이 있으면, 다음 경기는 부진했다. 그사이 팀은 11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부침을 겪던 허웅이 살아난 시점은 시즌 막판. 3월 23일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가 기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3점 2개 포함 10점을 올린 허웅은 모처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신호탄을 쏜 허웅은 이후 완벽히 돌아왔다. 15점, 19점, 16점, 17점, 12점, 21점, 15점, 19점, 그리고 시즌 마지막 경기 25점. 앞서 언급한 SK와의 경기 포함 10경기 연속 10점 이상 득점을 몰아쳤다.

올 시즌 10경기 연속 10점 이상 기록한 국내 선수는 허웅 포함 7명이 전부. 그만큼 허웅의 득점 페이스가 좋았다.

허웅이 살아나자 DB는 대반격에 나섰다. 6라운드에만 7승 2패를 올리며 상위 팀들을 쫓았다. 이전에 승차가 너무 벌어진 탓에 9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7,8위 팀과 승차가 없었으며 6위와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했다.

허웅은 시즌을 돌아보며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1년만 농구하는 게 아니다. 내년에는 좋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며 밝은 미래를 내다봤다. 올해는 비시즌부터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는 허웅의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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